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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열차 참사...7명 사망 한인 포함 12명 부상

김혜정 입력 02.04.2015 08:48 AM 조회 8,454
승객 800여명을 싣고 달리던 뉴욕의 통근열차가 건널목에서 SUV 차량과 충돌해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LA 시간으로 어제 (3일) 오후3시30분쯤 뉴욕주 바할라의 커머스 스트리트 건널목에서 메트로노스 할렘라인 열차가 지프 체로키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지프 차량의 여성운전자 1명과 열차에 탑승한 승객 5명 등 6명이 숨지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초 메트로노스 당국은 사망자가 7명에, 부상자가 12명으로 발표했으나 추후 발표를 통해 이같이 수정했다.

부상자들은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메디컬센터 응급실과 펠프스 메모리얼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 중에는 한인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직후 지프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으며 모두 10량으로 편성된 열차의 가장 앞 칸에도 불이 번지고 연기로 뒤덮여 객실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마이클 맥긴은 귀를 찢는듯한 굉음이 나서 열차쪽을 보는 순간 앞부분에 차량이 받친 채 불에 휩싸인게 보였다며 잠시후에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앞다퉈 열차에서 빠져 나왔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승객들은 '열차에 불이 났다'는 비명이 들리자 혼비백산, 밖으로 탈출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직후 바할라와 호손, 엠스포드, 노스화이트플레인스 소방국이 긴급출동, 진화와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 열차는 오후 5시44분 맨해튼의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을 떠나 7시8분 사우스이스트 역까지 가는 급행열차로 열차는 첫 번째 정차 역인 차파쿠아를 앞두고 있었다. .

목격자들에 따르면 체로키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운전자가 건널목을 건너는 순간 차단기 중 하나가 내려와 차량에 부딛쳤고 당황한 운전자가 후진하려 했으나 차바퀴가 선로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과 충돌한 열차는 시속 60마일의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어 체로키 차량을 발견하고도 미처 정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차단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큐리티 컨설턴트 피터 모레노에 따르면 사고 발생 5시간 전 발할라 전 역인 노스화이트플레인스의 버지니아 로드에 있는 건널목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DC의 연방교통안전국(NTSB) 조사팀이 현재 사고 현장에 도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장 조사는 일주일간 계속되지만 완전한 마무리는 일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노스는 최근 1년여 전에도 두 차례나 큰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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