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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퍼거슨 시위' 격화...130명 체포

김혜정 입력 11.26.2014 08:33 AM 조회 5,314
뉴스센터 연결합니다.

김혜정 기자 !

네, 어제밤에도 흑인 밀집지역인 사우스LA를 비롯해 LAPD 본부가 있는 다운타운에 수 백여명이 모여 백인 경관 불기소를 규탄하는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밤사이 공공기물을 파손하거나 경찰 명령에 불복해 현장에서 체포된 시위자 수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늘어나 현재까지 13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위대는 어제 오후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어제밤 한층 격화됐다가 오늘 새벽이 되서야 해산됐습니다.

LAPD 에 따르면  오늘 새벽 0시 30분 다운타운 9가와 플라워 스트릿에서 33명이 체포됐고 템플과 브로드웨이 일대에 밀집한 수백명의 시위자 가운데 약 80명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들 시위대는  불기소 발표가 난 지난 24일 밤에 이어서 이틀째인 어제 오후 3시부터 사우스LA 를 중심으로 마틴 루터 킹 블루버드에 운집하기 시작하면서 300여명으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시위자들은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피게로아 스트릿을 따라 USC 인근을 행진한 뒤 다운타운 쪽으로 진출하면서 밤 늦게까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어제 밤 9시 45분쯤 시위도중 또다시 펜스를 넘어 110번 프리웨이를 점거하고 도로에 드러눕는 시위를 벌였지만 즉시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해체됐고 이과정에서 4명이 검거됐습니다.

이에따라 어제 저녁에도 101번 프리웨이 그랜드 애비뉴 인근과   110번 프리웨이 마틴 루터 킹 블루버드 북쪽방면의 통행이 차단되면서 퇴근길 운전자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찰리 벡 LAPD 국장은 어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시위를 하려면 합법적으로 평화적으로 하라고 강조하고 프리웨이를 점거하는 등의 일반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면서 즉각 체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또다른 시위대 그룹은 어제 밤 11시 45분 12가와 사우스 플라워 스트릿에 위치한 메트로 열차 피코 역에서도 시위를 벌이면서 한 때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밤 도로위에는 중무장한 채 언제든 최루탄을 발포할 준비 태세를 갖춘 경찰들과 헬기가 총출동해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LA 한인들은 이틀째 이어진 시위 규모가 커지고 있어 자칫 폭력사태로 번지지 않을 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LAPD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시 전역에 비상령을 발동하고 경찰력을 총 동원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으로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촉발한 시위가LA에서도 격화되자 LA총영사관도  한인들에게 야간외출을 자제할 것 등 안전 유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센터에서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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