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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은 누구?

안성일 입력 07.21.2014 11:52 AM 조회 734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의심되는 시신이  전남 순천에서 발견되며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은 어떤 인물인지 알아봅니다.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4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유병언 회장은,  6살 때 귀국해 대구에 정착했습니다.

유병언 씨가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지난 1987년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으로  처음 세간에 거론되다 이내 잠잠해졌고,  1991년 집단 자살 사건의 관련자들이 자수한 뒤  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병언 씨의 삶은 자신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블랙홀을 닮았다는 자신의 의 자작시 구절 그대로였다는 평갑니다.

유병언 씨는 지난 1962년 장인 권신찬 목사와 함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전신인  평신도복음선교회를 세웠고, 대구를 중심으로 포교 활동을 했습니다. 

유씨는 1970년대 후반부터 신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헌금을 이용해 사업에 나섰습니다. 

교회와 회사가 운명 공동체가 된 것으로 1978년 삼우트레이딩, 1979년 세모를 설립했고,  1986년 한강 유람선 사업권을 따내는 등  건강식품•유람선•조선•해운•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1987년 오대양 사건 배후에  구원파와 유씨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검찰은 관련이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지난 1991년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유씨와 오대양 사건 관련성을 밝히지 못했지만  신도들의 돈 1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유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유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했고,  1997년 부도를 맞은 세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유씨도 세간의 관심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유씨는 지난 2008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세모를  처가 식구와 아들, 측근들이 주주나 대표로 있는 계열사들을 동원해  다시 인수했습니다. 

10여년의 법정관리 기간 동안 부채 754억원을 탕감받은 세모를  유씨가 다시 장악하게 됐는데  유씨는 계열사나 교회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계열사를  '문어발'식으로 확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안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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