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대학서 아랍계 무슬림 학생 뺑소니 당해..증오범죄 조사

스탠포드 대학에서 아랍계 무슬림 학생이 뺑소니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당국이 증오범죄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한 아랍계 무슬림 학생이 지난 3일 금요일 오후 2시쯤 캠퍼스를 걸어가다 사고를 당했다.

뺑소니 차량 운전자는 학생과 눈을 마주치고 차에 속도를 내 학생을 친 뒤 욕설(F—you people)을 퍼붓고 도주했다.

차량에 치인 피해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스탠포드 대학 리차드 샐러 총장은 이번 사건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캠퍼스에서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증오에 기반한 폭력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이를 가장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CHP는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규명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뺑소니 차량은 2015년형 또는 그보다 신형인 검은색 토요타 4러너로 파악됐다.

피해학생에 따르면 뺑소니 차량의 흰색 CA주 차량 번호판에는 알파벳 M과 J가 포함됐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