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망할 한국인” LA한인타운서 증오범죄 발생

[앵커멘트]

LA한인타운 대형 마트 앞에서 대낮에 70대 한인 노인이 노숙자로 추정되는 히스패닉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LA한인축제가 열리는 주말 대낮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상황 속 벌어져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오후 3시 LA 한인타운의 한 상가 건물 앞,

LA한인축제를 둘러보고 집으로 귀가를 하려던 70대 한인 A씨는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있다 멈칫했습니다.

살기어린 눈빛으로 접근해 오는 한 히스패닉 남성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녹취_한인 A씨>

A씨에게 한국인, 망할 한국인(Korean, F**king Korean)이라고 인종차별 발언을 던진 남성은 이윽고 A씨를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_한인 A씨>

정신을 깨어보니 구급차 안, 실려간 병원에서는 둔기 외상과 두피 혈종 등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_한인 A씨>

이처럼 LA한인타운에서는 치안 약화에 따른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LAP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A에서만 총 349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습니다.

매일 2건씩 증오범죄가 발생한 셈입니다.

이번 사건을 경험한 A씨는 다시 길을 나서는 것이 두렵다고 호소했습니다.

<녹취_한인 A씨>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같은 범죄를 당하고 있는 한인을 보면 반드시 도움의 손길을 건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_한인 A씨>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