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오범죄’ 노숙자, 작년 8번 체포됐다 풀려나

NY 경찰 “사법시스템 문제 심각, 체포하면 바로 풀어줘”
제대로 처벌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에 심각한 위협
아시안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된 48살 노숙자 남성 알렉산더 라이트가 그동안 수없이 많이 체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수십차례 체포됐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풀려나기를 반복하면서 계속 범죄를 저질러 근본적인 사법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Y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알렉산더 라이트는 지난 5월31일(월) 저녁 6시15분쯤 NY Chinatown Bayard St을 걸어가던 한 아시안 중년 여성을 갑자기 왼손을 들어서 얼굴 정면으로 가격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공격에 아시안 여성은 큰 충격을 받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주변 다른 사람들이 달려와서 주저앉아 꼼짝도 하지 않는 여성을 살폈고 주먹을 휘두른 알렉산더 라이트는 혼자 뭐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주먹을 맞고 주저앉은 아시안 여성을 살피던 사람들이 NY 경찰에 신고했고 알렉산더 라이트는 체포됐다.

알렉산더 라이트는 NY 노숙자로 드러났는데 아시안 증오에 의한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NY 경찰은 시민들이 피해자를 보살피며 신속하게 신고했기 때문에 범행 직후에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얼굴을 맞은 피해 여성은 55살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길을 지나가다가 느닷없는 폭행을 당한 이 55살 중국인 여성은 Lower Manhattan 장로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는데 얼굴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NY 경찰은 알렉산더 라이트가 Wards Island에 있는 Homeless Shelter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지난해(2020년)에만 8번 체포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금까지 총 40번이나 범죄 혐의로 체포된 알렉산더 라이트는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 대단히 위험한 인물이라고 NY 경찰은 설명했다.

NY 경찰은 알렉산더 라이트가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체포했지만 그 때마다 즉각적으로 풀려났다며 아무리 체포해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알렉산더 라이트는 합성마약 K2를 소지한 혐의도 추가됐는데 이 합성마약 K2는 마리화나에 화학 물질을 섞은 것으로 K2를 하게되면 정신착란 상태에 쉽게 빠지게돼 갑자기 소리지르고, 공격적이돼 누군가를 습격할 수 있다.

아시안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게 마약에 취한 노숙자나 누군가가 길거리에서 갑자기 공격하는 일이 생기는 경우 사실상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번에는 그냥 맨주먹으로 가격했기 때문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단순 폭행으로 끝났지만 손에 흉기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뻔 했다.

따라서, 노숙자와 마약 등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고 치안 관련해서 지금보다 좀 더 순찰 활동 등이 강화되고 범죄를 저질러서 체포되는 용의자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