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서 한인 남성, 아시안 증오범죄 보복 핑계로 성폭행 시도 체포

어바인에서 한인 남성이 여성 1명을 납치해 성폭행 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어바인 경찰 보도자료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8일 오후 1시 30분쯤 하버드 에비뉴와 코로나도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정차한 채 차량안에서 대기중이었다. 

이 때 레이크 포레스트 거주자,올해 37살 마이클 상봉 리(Michael Sangbong Rhee)씨가 접근했다. 

열려있던 운전석 문쪽으로 다가온 상봉 리씨는이 여성에게 살고싶다면 뒷자석으로 옮겨 탈 것을 요구했다. 

여성은 뒷좌석으로 가는 대신 자신의 지갑과 현금을 주겠다고 회유했지만 상봉 리씨는 그것도 나중에 받겠다(do that later)며 여성을 뒷자석으로 밀어넣었다. 

여성이 이러한 요구에 순순히 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찰의 발표를 바탕으로 당시 상봉 리씨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믿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봉 리씨가 뒷좌석에서 성폭행을 저지르려 하자 이 여성은 저항했다. 

이어 피해 여성은 인근 수리 직원에게 상봉 리씨가 무장을 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이후 상봉 리씨는 서둘러 아파트 쪽으로 달려간 뒤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상봉 리씨의 차량 번호판을 확인했고 추적을 통해 레이크 포레스트가 자택임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 8일 밤 자택을 급습해 상봉 리씨를 체포했고 수색 과정에서 피해 여성이 말했던 권총과 유사한 BB건 1정 등을 발견했다. 

마이클 상봉 리씨는 성폭행을 위한 납치 등의 혐의로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금중이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동양계(Asian Descent)지만 상봉 리씨의 진술과 수사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 여성이 백인이라고 판단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즉 수사 내용상 상봉 리씨가 아시안 증오 범죄에 대한 보복을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어바인 경찰은 오렌지 카운티 검사장실에 상봉 리씨에게 증오 범죄 혐의를 적용한 기소 여부를 문의한 상황이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