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시위 열려

LAPD 추산 2,000여명 참가해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
주요 정치인들 참석해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한 목소리
LA 한인타운에서 오늘(3월27일)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시위가 열렸다.

‘전국적인 행동하는 날’, ‘National Day of Action’의 일환으로 LA 한인회가 주최한 대규모 아시안 증오 범죄 근절 행진 시위 #StopAsianHate 가 오늘(3월27일) 낮에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LAPD 추산 2,00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27일) 오전 11시부터 LA한인타운 베렌도 스트릿과 놀만디 에비뉴 사이 올림픽 블러바드에서 대규모 아시안 증오 범죄 근절 행진 시위가 개최됐다

집결지인 베렌도와 올림픽에는 부스가 설치됐고  부스에서는 stop Asian hate가 적힌 빨간색 티셔츠와 피켓들을 나눠줘 현장에 나왔던 모든 참석자들이 나눠가지고 시위를 함께 했다 

올림픽 블러바드 양측에는 화랑 청소년 재단 소속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줄지어섰고, 북과 꽹과리 등을 두들기며 분위기를 띄웠다 

아리랑 등이 울려퍼지면서 현장 열기는 고조됐고 시위가 시작된 11시에는 숫자가 많지 않아 보였지만 12시쯤에는 올림픽 블러바드 대로가 거의 메워지는 모습이었다.

LAPD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곳곳에 경찰관들을 배치해 안전하고 평화롭게 시위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오늘 LA 한인타운에서 열린 시위에는 한인들은 물론이고 필리피노, 타이, 라티노, 흑인 등 타 커뮤니티에서도 힘께하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을 한 목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집결지인 베렌도와 올림픽 블러바드에 위치한 남가주 새누리 교회에는  차량 450대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나중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좀 더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시위 현장까지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오늘 시위는 라디오코리아가 유튜브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를 했는데 드론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시위 현장 모습을 전달했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여러가지 개인적 사정 등으로 오늘 시위에 참석하지 못한 한인들은 라디오코리아의 유튜브 생중계 방송을 보면서 현장인 올림픽 블러바드에 직접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오늘 행사는 LA 한인타운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증오범죄 규탄 행사였지만 높은 시민의식 속에 별다른 불상사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