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주 전역서 아시안 인종차별, 증오범죄 규탄 집회 열려

CA주 전역에서 어제(20일) 아시안들과 그 지지자들이 모여 애틀랜타 총격사건 관련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오늘(21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알함브라 지역 알맨서 팍에서는 어젯밤 수백명이 모여 ‘Stop Asian Hate’(아시안 증오를 중단하라)는 집회를 열고 총격 희생자들을 기렸다. 

집회를 주최한 베티 항은 “우리는 더이상 총기 폭력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우리 커뮤니티의 사랑과 이해, 동정을 위한 단합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싶다”고 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인종 증오 피해와 관련해 단순히 아시안만을 겨냥하지 않고 다른 인종에 대해서도 한뜻을 나타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로 열린 집회는 다채로우며 마치 축제 분위기에 가까웠지만 그 속에서도 인종차별 문제를 꼬집고 비통한 마음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집회에 모인 주민들은 “우리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우리는 사람이다” 그리고 “폭력을 멈춰라” 등의 문구가 적힌 카드를 들고 있었다. 

또 일부는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위로했고, 평화를 상징하는 연을 만들어 날리거나 나비를 그렸다. 

연설자들은 단합과 연대를 촉구하며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런 집회는 플러튼과 오클랜드 그리고 배이 애리아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