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촛불집회 오늘 저녁 LA 인근 개최

LA에서도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안 인권단체 ‘Stop AAPI Hate’이 주최하는 촛불집회는 오늘(3월20일) 저녁 Alhambra 지역에서 6시30분에 시작된다.

Alhambra는 LA Downtown에서 동북쪽에 위치해 있는 Western San Gabriel Valley Region에 속한 지역으로 오늘 촛불집회는 800 S. Almansor St에 있는 Almansor Park에서 열린다.

최근에 계속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다.

특히, 4일전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미국내 아시안 증오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리겠다는 각오다.

주최측인 ‘Stop AAPI Hate’의 베티 항 조직운영자는 자신의 Facebook에 오늘 저녁 Almansor Park 촛불집회를 알리며 아시안들을 총으로 위협해도 목소리 내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티 항 조직운영자는 오늘 저녁 행사에 촛불과 그림, 포스터 등 아시안 증오범죄 관련해서 각자의 생각을 나타낼 수 있는 여러가지 도구들을 가지고 나올 것을 주문했다.

오늘 저녁 촛불집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치러질 예정인데 베티 항 운영자는 모든 참석자들에게 마스크를 2개씩 쓰는 ‘Double Masking’을 할 것을 Facebook으로 당부했다.

맨저사 컬카니 ‘Stop AAPI Hate’ 공동 설립자는 지난해(2020년) 3월19일 조직이 처음으로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3,800여건 아시안 증오범죄가 신고됐고, 그 중에서 LA 지역에서만 약 10%에 달하는 360건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