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말고 신고하세요! 아시안 증오범죄 사례 급증

[앵커멘트]

라디오코리아가 한인사회와 함께 아시안 증오 범죄 근절을 위해 특별 페이지를 운영 중인 가운데 한인 피해 사례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낮에 LA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공격 당하는가하면 차량 공유서비스 리프트에 탑승한 뒤 인종 차별적인 발언과 함께 강제 하차당하는 등 아시안 증오 범죄가 사례가 잇따르고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디오코리아 ‘아시안 증오범죄’ 특별 페이지를 통한 한인 피해 사례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회사원 정민준씨는 지난 15일 정오 쯤, 타이완-일본계 친구 케빈 차이(Kevin Tsai)씨와 길을 걷다 LA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히스패닉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20대로 추정되는 히스패닉 남성이 갑자기 뒤에서 공격을 가한것입니다.

해당 히스패닉 남성은 바닥에 쓰러진 정씨 일행에게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코로나는 너희 인종 때문이다’라는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 피해자 정민준>

계속되는 남성의 공격에 정씨 일행은 방어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케빈씨는 안경이 부러져 얼굴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녹취록 – 피해자 정민준>

그런가하면 사업가 김씨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차량 공유서비스 리프트에 탑승한 뒤 히스패닉으로 추정되는 여성 운전자로 부터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들어야했습니다.

운전자는 김씨를 보자 마자 중국, 일본, 한인인지와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느냐는 등의 끊임없는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김씨는 영어와 스패니쉬 모두를 구사할 줄 안다고 한 뒤 정중하게 피곤하다는 점을 설명하며 목적지까지 가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운전자가 돌변해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내더니 강제 하차할 것을 강요해 결국 내려야만 했습니다.

<녹취록 – 피해자 사업가 김씨>

김씨는 즉시 리프트 측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한 뒤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신고했고 환불과 더불어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녹취록 – 피해자 사업가 김씨>

LAPD메건 아길라르 공보관은 앞선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안 증오 또는 범죄를 경험할 경우 신고를 포함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증오관련 욕설, 폭언, 행위는 사소하더라도 망설이지 말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_ LAPD 메건 아길라르 공보관>

아시안 증오 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속에 심각성을 증명하는  기록으로 남게되고 빠른 대책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근절과 예방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증오 범죄에는 경중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경찰 신고를 해야한다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