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장 “용의자, 증오범죄로 기소돼야”

애틀랜타 총격사건 용의자에 대한 기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틀전인 지난16일(화) 애틀랜타와 그 인근 지역에서 한인 4명 등 8명을 살해한 용의자로 체포된 로버트 애런 롱은 4건의 살인 혐의, 1건의 심각한 폭력 혐의 등이 적용돼 기소됐는데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CNN에 따르면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로버트 애런 롱에게 증오범죄 혐의를 추가해 기소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게 법적인 심판을 받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중독’ 때문이라는 로버트 애런 롱측의 주장이 전면에 부각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총격사건의 본질인 아시안 증오범죄를 희석시키는 목적이라며 한인 사회를 비롯해서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반발하고 있다.

평소 로버트 애런 롱이 SNS 상에서 한 언급 등을 볼 때 아시안 증오범죄가 너무나 명백한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주장이 공개되면서 성범죄 차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조지아 주법상 성범죄도 증오범죄 카테고리에 들어간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설사 로버트 애런 롱이 본인의 어떤 문제 때문에 여성들을 타겟으로 했다고 해도 그 자체로 증오범죄에 해당되는 것이고,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인종에 대해 혐오를 해야 증오범죄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바텀스 시장은 이번에 피해를 입은 Spa들이 모두 합법적으로 운영돼온 사업체들이었고 지역 수사 당국의 어떤 단속망에도 올라있지 않은 곳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이번 애틀랜타 경찰의 사건 처리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지금 미국 전역으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매우 심각하게 번져나가고 있는 상황속에서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는 범행에 대해 증오범죄를 적용하지 않는 가능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의 주장을 받아들여 ‘성중독’에 따른 범행이 주요 이슈가 되면 숨진 여성들 직업이나 Massage Parlor 영업 등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도 있고

심각한 아시안 증오범죄 부분이 가려질 수 있어서 한인 사회는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는 모습이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