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집회 .. 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 참석

뉴욕시 맨해튼에서 어제(27일)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에서 이런 범죄가 급증한 가운데 이날 열린 집회에는 수백명이 참여해 규탄 목소리를 냈다고 AP통신, W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연맹'(AAF)이 집회를 주최했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등 정관계 고위 인사도 참여해 연설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는 뉴욕에서 증오를 용납하지 않겠다.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를 멈춰라면서 뉴욕뿐 아니라 전국에 이 메시지를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우리 중 어느 한 사람을 향한 편견은 곧 우리 모두를 향한 편견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앤 유 AAF 사무총장은 아시안 커뮤니티는 두려워하고 있고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 이래 아시아인을 노린 증오범죄가 급증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