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 아시안 증오범죄 전담반 신설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 범죄가 늘어나자 뉴욕 경찰이 전담 태스크 포스(TF)를 신설했다고 CNN이 어제(18일) 보도했다.

NYPD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이후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 범죄는 21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7명이 체포됐다.

이는 평소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NYPD는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언어장벽 문제라든지 문화적 차이, 경찰에 대한 두려움 등 때문에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TF에는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아시안 경관 25명이 포함됐다.

로드니 해리슨 NYPD 형사과장은 "TF를 통해 뉴욕경찰과 아시안 시민들 간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TF는 영구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NYPD는 다른 문화권을 기반으로 한 TF도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비영리단체 '평등을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AAFE)은 성명에서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뉴욕의 아시안은 인종주의 공격의 타겟이 되어왔다"며 "정부 각 부처에 증오 범죄에 대항할 자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