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노숙자 텐트에 ‘방화’까지.. 경찰 증오범죄 수사

최근 급증 추세의 노숙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남가주에서 노숙자 텐트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오늘(26일) USA투데이, ABC방송 등에 따르면 글렌데일의 한 노숙자 캠프에 지난 13일 30대 남성이 불을 질렀다가 체포됐다.

소방대가 진화에 나서 잠자던 노숙자들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2살의 리처드 스몰렛츠는 벽을 대신해 골판지로 얽어놓은 노숙자 캠프에 불을 지른 뒤 화염이 번지는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수사기관은 스몰렛츠를 방화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불이 난 지역은 네온아트 뮤지엄 인근으로 노숙자 캠프가 많은 곳이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가 노숙자 캠프를 혐오시설로 보고 불을 지른 증오범죄인지 수사 중이다.

LA카운티는 노숙자 수가 6만 명에 육박해 전국 노숙자의 10% 이상이 몰려 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