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CA주서 증오범죄 급증

[앵커멘트]

캘리포니아 주에서 증오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으로 소수 민족에 대한 반감이 커진데다 KKK(쿠클럭스클랜)와 같은 과격 단체들의 활동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에서 증오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2017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 천 9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인종과 종교, 성적 취향 등을 겨냥한 모든 증오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인종을 향한 증오범죄가 급증해습니다.

흑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무려 27%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국적으로 소수 인종을 포함한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 강행에다 KKK(​쿠클럭스클랜) 등 과격 단체들의 활동이 늘어난 것이  증오 범죄가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지난 2007 - 2014년까지 7년동안 증오범죄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5년부터 소폭 증가했습니다.

이후 반 이민 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한 지난해(2017년)에만 증오 범죄가 무려 17.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더해 증오범죄 건 수는 보고된 것에 비해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증오 범죄율은 캘리포니아 주 각 지역의 수사 당국이 집계한 통계를 종합하는 것으로 수사 당국들이 축소 보고할 경우 종합 통계에서 누락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LAPD와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을 포함한 4 개의 경찰서는 최근 발생한 100여 건이 증오범죄를 주 검찰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캘리포니아 주 감사국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시민단체들은 전국에 조성된 인종과 성, 종교 등 특정 요소에 대한 혐호감이 얼마나 팽배한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수사 당국 뿐만 아니라 사회 분위기 전체가 변화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LA 지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총263건으로 1년 전인 지난 2016년 227건보다 36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