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주, 증오범죄 막기위해 박차 가한다

[앵커멘트]

캘리포니아주의 증오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LAPD 등 각 지역 경찰서는 증오범죄 발생 건수를 주 검찰에 정확히 보고하지 않아 실제로는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수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주의 증오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 감사원의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내 증오범죄가 지난 2014 년부터 2016년까지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 증오범죄가 11%에 달했는데 인종과 관련된 건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증오범죄는 인종과 종교, 국적 등 개인 또는 특정 집단에게 증오심을 가지고 폭력 등을 가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범죄 행위로 분류됩니다.  

주 감사원은   캘리포니아 주 내 증오범죄가 실제 통계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LAPD와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을 포함한 4 개의 경찰서는 최근 발생한 97건이 증오범죄를 주 검찰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 전역의 245개 경찰당국 중 30 % 이상의 기관들이 주민들에게 증오범죄 신고의 중요성을 알리지 않는다는 점도 발견했습니다.

특히 LAPD와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경찰국은 증오 범죄를 소규모 발생사건으로 인식해 중요한 범죄로 분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LAPD와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의 범죄사건을 재분류해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 15건의 사건을 기준으로 LAPD의 경우 3건,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의 경우도 8건을 증오범죄로 검찰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부터 10년 동안 캘리포니아의 증오 범죄는 중범죄자의 유죄 판결에 절반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범죄 혐의 용의자의 84%가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증오 범죄 용의자는 매년 40-51%만이 유죄를 선고받아 비교적 저조한 편에 속했습니다.  

이에따라 하비에르 베세라 검찰총장은 증오범죄에 대한 주민들의 신고 촉구와 예방을 위한 웹사이트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베세라 검찰총장은 주 감사원의 발표에 따라 앞으로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증오 범죄에 대한 인식을 알리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박수정입니다.  [후멘트]

캘리포니아주 증오범죄 예방 웹사이트https://www.shouselaw.com/hate-crime.html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