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올림픽 경찰서, ‘묻지마 폭행’ 증오범죄 증거 없다

앞서 전해드린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인 올림픽 경찰서는 인종차별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림픽 경찰서 랜디 에스피노자 경찰은 오늘(2일) 사건 당시 용의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목격자가 없다면서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가 아닌 단순 폭행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은 어제(1일) 오후 2시30분쯤 LA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카운슬 스트릿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올해 27살 알렉시스 듀발은 걸어가던 올해 83살 한인 할머니의 뒷통수를 가격했고, 갑작스런 공격을 받은 할머니는 길거리에 쓰러졌다.

피해 한인 할머니는 넘어지면서   왼쪽 뺨이 1인치 정도 찢어졌고, 무릎도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 듀발을 폭행 혐의로 체포한 가운데 체포 당시 가시아가 경찰에게 외설적인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듀발은 현재 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채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이번 사건은 린다 이씨가 페이스북에 피해 한인 할머니가 피를 흘린 채 길거리에 주저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사건에 대한 글을 게시하면서 소셜 미디어 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목격자의 친구라고 쓴 이씨는 한인 할머니를 폭행한 백인 여성이 ‘백인 파워’(white Power)라고 외치고 달아나다 목격자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고 적었다.

현재 이씨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