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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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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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 남녀 싱글의 재혼 경우, 자녀가 반대한다면 선택은
08/17/2020 07:15 am
 글쓴이 : sunwoo
조회 : 838  


| 이웅진의 ‘싱글족에게 골든라이프는 없다’ [6]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34%가 혼자 산다고 한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100세 시대라는 말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60, 70대에 혼자 사는 것은 노년의 당연한 현상으로 보고 넘길 수만은 없게 됐다.
건강상태가 좋은 요즘 60, 70대는 예전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니다. 관리하기에 따라 40, 50대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제2의 인생을 살기에 충분하고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66세 남성 A씨가 딱 그렇다. 회사 중역으로 은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과 사별했다. 그리고 3년째, 그는 취미활동과 연애로 바쁘게 살고 있다. 혼자 된 첫 해, 50대 후반 독신녀를 소개받았는데 가족은 물론 주변 시선이 좋지는 않았다.
“주위에서 ‘사별한 지 얼마 됐다고 벌써 여자를 만나냐’는 시선이었어요. 근데, 불륜도 아니고 싱글 남녀가 만나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그렇게 보는 사람들 생각이 잘못이지. 내 행복을 방해하거나 뺏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으니까요.”
A씨는 자식들을 생각해서 연애만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해 심하게 앓고 난 후부터 혼자 생활하는 것이 싫어졌다. 얼마나 살겠다고 혼자 청승을 떠나 싶었다. 그리고 지금 만나는 여성을 정말 좋아해서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
얼마 전 A씨는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재혼 얘기를 넌지시 비쳤다가 자식들이 모두 반대를 해서 당황했다고 한다.
“아버지, 외로우시니까 여자 친구 만나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요, 재혼은 너무 심하신 거 아녜요? 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세요?”
그날 이후 A씨는 고민이 많다. 자식들이 세상 떠난 엄마를 생각해서 그런다고 이해하다가도 왜 내가 자식들 눈치를 봐야 하나 싶어 화도 난다고 했다.
“내가 80살까지 산다고 치면 앞으로 15년을 더 혼자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그 긴 세월을 살기는 정말 싫거든요.”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생명표’를 보면 60세 한국인 여성의 남은 수명은 평균 27.5년인 것으로 예측됐다. 60세 남성의 남은 수명은 22.8년이었다. 60세 싱글이라면 남성은 22.8년, 여성은 27.5년을 혼자 살게 된다는 뜻이다.
A씨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통계는 그 답을 알려준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배우자매칭 서비스 커플닷넷은 6070 남성 300명,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자녀가 재혼을 반대하는 경우 어떤 선택을 할지를 질문했다.
그랬더니 남성은 ‘애인으로 만난다’ 59.3%, ‘안만난다’ 32.6%, ‘재혼한다’ 8.1%였다. 여성은 ‘안만난다’ 63.5%, ‘애인으로 만난다’ 35.1%, ‘재혼한다’ 1.4%였다. 남성은 ‘재혼한다’, ‘애인으로 만난다’의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고, 여성은 ‘안만난다’의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본인의 의사보다는 자녀의 의견을 더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남성은 사랑에 약하고, 여성은 자식에게 약하다고 해야 할까?
인간은 죽을 때까지 이성에 대한 욕구가 있다. 그게 본능이다.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 남녀 차이가 있겠는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남성은 이렇다, 여성은 이렇다, 이런 구분이 아니라 100세 시대 황혼 싱글들의 사랑에 대한 재해석이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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