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같은 사료만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을까

글쓴이: Martinee  |  등록일: 03.21.2022 11:29:12  |  조회수: 1206
개의 미각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하지만 개가 음식물을 맛있다고 느끼거나 미각적인 취향을 판단할 때 맛보다 냄새가 중요하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개의 혀는 매우 부드러우며 표면은 점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혀의 윗면 바닥에는 설유두(舌乳頭)라 불리는 작은 돌기가 무수히 돋아 있고, 그 안에 맛을 감지하는 미각세포인 미뢰(味蕾)가 있다. 미각에 대해 가장 민감한 곳은 혀의 끝 부분이며, 중앙에서 안으로 들어갈수록 맛을 느끼는 감각은 둔해진다.

개의 경우 맛을 구분하는 미뢰의 숫자는 사람의 6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개가 느끼는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네 종류로, 맛을 구분하는 감각이 사람만큼 섬세하지는 못하다. 그래서 혀의 미각으로는 음식물이 맛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거의 판단하지 못한다. 그러나 발달하지 못한 미각 대신 후각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사람과 비교했을 때 개는 맛을 구별하는 미뢰의 숫자가 적고 네 가지 맛밖에 구분하지 못한다.

예전에 사냥해서 먹고살던 시대의 개들은 다음 사냥이 성공할 때까지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정한 상태 속에서 생활해야 했다. 그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오면 한꺼번에 많이 먹어두고자 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므로 먹을 것이 눈앞에 있으면 무조건 일단 먹고 보는 것이 개의 본능이다.

매일 같은 사료를 같은 식으로 먹으면 지겹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우리 인간의 쓸데없는 걱정인 듯하다.

원래 잡식성 동물인 개는 특히 당분을 감지하는 미각 세포가 잘 발달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과일 속에 든 당분인 과당,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유당에 더욱 민감하다. 그래서 개는 단맛이 있는 빵, 군고구마, 아이스크림과 같은 음식을 좋아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전에 전혀 먹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맛이나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대단히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주인이 먹고 있는 음식에 강한 관심을 표하며 먹어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새로운 음식을 먹고 배가 아팠다거나 토할 것같이 속이 울렁거렸다면 그 이후 다시는 그 음식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데, 한번 경험한 사실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한 실험 결과를 보면 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쇠고기가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말고기의 순이다. 물론 이것은 육식이 발달한 미국의 결과이므로 우리의 경우는 또 다른 결과를 보일 수도 있다. 음식에 대한 기호에는 주인의 식생활과 취향에 따른 영향과 함께, 지역에 따른 차이와 개체 간의 차이도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매일 같은 사료만 먹는 것이 불쌍하다며 중간 중간 개에게 간식을 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원래 간식이라는 개념 자체는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다. 개 입장에서 보면 주식도 간식도 모두 같은 먹이일 뿐이다. 입맛을 자극하는 간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주식인 사료를 먹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간식을 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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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Quardle  03.21.2022 11:32:00  

    와 정말 좋은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 chicago man  03.22.2022 17:56:00  

    절대로 사람 먹는 음식 주지마세요
    노인분들 툭하면 사람먹는음식 짠거 막 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