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농장서 구조된 윌로우..'개식용' 현실 알려 美영웅견 선정

글쓴이: 쵸코야  |  등록일: 08.06.2018 17:09:33  |  조회수: 303
한국의 한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노령견 '윌로우'가 미국에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 후 기적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윌로우는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주인으로부터 개농장에 버려졌다. 건강관리가 안돼 귀가 찢어지고 털이 뭉쳐있었으며, 이가 다 빠져있는 등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미국 네바다주에 거주하는 헤더 헤스는 윌로우를 입양하기로 하고 지난 2016년 9월에 아이를 처음 만났다. 한국에서 식용견농장의 개들을 구조해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가정으로 입양보내는 세이브코리안독스를 통해서였다. 윌로우는 헤더를 만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식용견 농장의 잔인함을 알리는 역할을 하며 아메리칸 휴메인 히어로 도그 어워즈에서 올해의 ‘영웅 강아지(hero dog)’에 선정됐다.

■전세계 '개식용' 현실 알린 윌로우, '이머징 히어로' 선정
미국 동물단체인 아메리칸 휴메인 어소시에이션은 매년 영웅견 선발대회를 연다. 경찰견, 도우미견, 군견, 구조견, 테라피견, 떠오르는 영웅견 등 7개 분야에서 각 '영웅'을 선정해 상을 주는 것이다.

윌로우는 '떠오르는 영웅'인 이머징 히어로 분야에서 수상한다. 대회에 참여한 다른 개들과 달리 실제로 사회 인식을 변화하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헤더가 개식용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부터였다. 당시 사람들은 헤더의 말에 크게 귀 기울이지 않았다. 보기 힘든 장면이나 사실을 아무리 이야기해봤자 사람들이 오히려 피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헤더는 윌로우의 목소리를 빌려 식용견농장의 부정적인 현실과 함께 살아남아 사랑받고 있는 모습을 알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헤더는 "윌로우를 통해 이야기를 전하자 사람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졌다"라며 "자극적인 사진보다 실제로 그곳에서 살아남은 윌로우가 세상에 나와 참혹한 현실은 물론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리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윌로우는 식용견 농장에서 살아남은 다른 개들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돌아다니며 잔인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며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한다"며 "윌로우를 보기 전에 식용견 농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예 모르던 사람들도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윌로우의 캠페인 '나는 윌로우입니다. 나는 음식이 아닙니다(I Am Willow I Am Not Food)'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기금을 모아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지역 학교에서 동물권클럽의 마스코트가 된 윌로우는 학생들에게 사회에 올바른 동물보호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윌로우 덕분에 지역 학교는 주에서 최초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를 함께 담은 구내식당도 만들었다.

최근에는 테라피독(치료견) 교육을 받고 있다. 헤더는 "윌로우는 장애를 앓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치료견 교육을 받는다"라며 "윌로우가 식용견농장의 개들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로 하는 모든 동물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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