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들의 직장 생활 고민 상담, 누구와 하시나요 직장내고민상담 회사내 조직 업무 상담

글쓴이: ekaeka  |  등록일: 02.25.2015 13:39:50  |  조회수: 4210
미생들의 직장 생활 고민 상담, 누구와 하시나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애매하면서도 난감한 일이 한두 가지 생기기 마련이죠
그럴 때에는 누구든지 '상의할 대상'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단순히 나와 친한 사람 혹은 내가 잘 아는 상대방을 찾다보면 실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의할 대상을 찾는 것도 중요하며 더불어 어떻게 상의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그 결과를 좌우할 수 있죠
단순하게 생각하면 상의가 머 그리 대수인가....싶지만 직장내의 상의란 꽤 정치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업무 노하우에 관한 상의가 아닌 이상 선택과 추천, 조언과 속마음이 드러나는 상의라면
그 속성을 늘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상의할 대상이 중요한 이유는 조직내의 모든 사람들이 특정한 이해관계에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담 파트너를 잘못 선택했을 경우에는 안하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죠
고전에서는 여호모피라고 하는데요


여호모피
최고급 여우 가죽옷을 만들기 위해 여우와 함께 그 가죽에 대해 상의하는 것

풀이하자면 여우 가죽옷을 좋아하는 선비가 여우가 가장 여우 가죽옷에 대해 잘 알고있다 생각되어
상의를 했더니 여우가 대화가 끝나기도 전에 도망가 자신들의 동료들에게 이 말을 퍼뜨렸다고 합니다.
그 이후 10년 동안 여우를 잡지 못해 여우 가죽옷을 입지 못했다고 합니다.

즉, 이는 논의의 대상이 틀렸다는 것이죠
상담 대상이 적절하지 못하면 오히려 경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친분이 있고 신의가 두터워도 각자가 처한 이해관계는 전혀 다른 영역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상의시엔 그 화법에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빼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상의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해관계와 이익이 지나치게 강조하면 이는 객관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불러오게 됩니다.


춘추시대 진나라 평공의 신하였던 기황양은 이해관계 빼기의 달인이라고 합니다.
평공이 남양지역을 다스릴 자리에 누구를 앉힐지 고민하자 기황양은 흔쾌히 해호라는 자를 추천합니다.
해호와 기황양은 평소 지극한 앙숙관계라 의도를 궁금해한 평공에게 이렇게 답하였다고 합니다.

"왕께서는 지금 제게 적당한 현령을 추천해달라고 하셨지
제가 누구와 원수인지를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평공이 기황양에게 법을 집행할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기황양은 서슴없이 기오라는 자를 추천했습니다.
기오는 기황양의 아들로 평공이 이유를 묻자

"왕께서는 이일의 적임자를 물으신 것이지 제 아들이 누구인지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직장생활 중에는 누군가에게 상의를 구하고 또 상대방의 상의를 들어주어야 하는 일이 일상다반사로 일어납니다.
이 과정은 최대한 드라이하게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의 이해관계를 피하고 내 이해관계를 빼가는 것
이것이 바로 나를 보호하면서 내 의견의 신뢰성을 높이는 '올바른 상의의 길'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뭔가 상의가 필요한 것은 뭔가 문제가 생긴거죠

문제를 상의하는 과정에서는 필히 '불평과 불만'이 동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서는 안됩니다.
회사에 불만이 많은 사람으로 찍히게되면 이러한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럴때는 논조를 바꾸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 → 회사의 리스크에 대한 걱정으로 바꾸는 것이죠

이 문제가 지속될 경우 회사의 매출에 영향이 가고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되면
주변에 긍정적인 효과와 회사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인지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한 서로간의 업무협조를 이끌어내는 보다 나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상의라는 것은 질문과 답이 아니라
그속에서 서로에 대한 판단이 이뤄지고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이후의 행위에 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고민하는 미생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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