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트 7 : 빛의 예술 '사진'

글쓴이: PhotoO  |  등록일: 01.26.2015 15:00:28  |  조회수: 1740
[사진 : PhotoO, “Dance with the Sun″ (2015년 1월 25일, Malibu Beach)]

■ 사진은 '빛의 예술'

사진이 빛의 예술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진을 조금 공부한 사람들은 '사진'이란 말의 영어가 'photograph'인데 이는 '빛(photo)'과 '그림(graph)'의 합성어라는 것, 따라서 그 근원에서 사진은 '빛의 그림' 또는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사진이란 무엇이냐 하는 물음에아주 간단히 '빛 그림'이라고 말한 사진가를 텔레비전에서 본 일도 있다. 사진이 '그림'이라고 단순하게 말하는 그런 태도를 필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그림이든 아니든 일단 빛이 사진의 바탕인 것만은 분명하다.

빛이 없으면 사진은 찍히지 않는다. 빛은 사진의 절대적인 조건의 하나인 것이다.

빛에 대해서 또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빛이 대상 이상으로 사진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다는 점이다. 대상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대상을 어떻게 영상화할 것인가가 그 못지 않게 중요한데, 대상의 영상화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이 빛인 것이다.

광선의 종류만 보아도 그렇다. 직사광선을 쓸 것인가, 반사광선을 이용할 것인가에 따라 사진의 맛은 완전히 달라진다. 직사광을 써야 할 경우가 있고 반사광(산광)을 이용할 경우가 따로 있겠지만, 그것을 경우에 맞추어 구분하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광선의 방향도 마찬가지이다. 역광사진이 아름답다든가 반역광이 인물 묘사에 효과적이라든가 하는 말이 있지만, 이 역시 경우에 따라 쓸 줄 알아야 한다.

한 가지 사실만 알고 그것을 따르다 보면틀에 박힌 사진만 생산하게 된다.

■ 흑백사진 ?

흑백 사진이야말로 빛이 빛으로 살아나 빛의 의미를 살리기에 아주 적합한 사진이다. 아니, 빛으로 살고 죽는 사진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왜냐 하면 '흑과 백'이란 그대로 '빛과 그림자'를 가리키는 말이니 빛이 핵심 요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컬러라고 해서 빛이 빛으로 살아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컬러 사진에서는 색이 두드러져서 빛 자체의 아름다움이 손해를 보지만, 흑백에서는 색채의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빛이 더 빛나는 것이다.

요즈음 디지털 사진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이제 흑백 사진은 특수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제작되고 있는 느낌이 들어 여기에서 흑백 사진을 말하는 것은 특수한 경우를 예로 드는 것 같은 느낌은 든다. 그러나 흑백이든 컬러든 사진에 틀림없고, 사진인 이상 빛은 공통하는 요소이니까 따로 나누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 출처 : 김춘식 . 블로그 : http://www.chun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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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JerseyBoy  01.26.2015 18:38:00  

    흥미 있게 보고 읽고 갑니다.  그런데 질문이 하나 있군요. 기끔 이런데나 어디서보면 별거 아닌 평범한 사진 같은것을 볼때가 있지요.  그래서 나도 하나 찍어봐야겠다하고 카메라 (NIkon D70) 메고 나가서 아무리 적당한 subject 를 찾아도 없어요. 그저 항상보는 scene 들만 보이지요.  그래서 질문은 내가 예술에 문외한이라 항상 흣트러저있는것을 못보는것인지 프로 라도 좋은 subject 는 항상  (100% time) 옆에 있는게 아닌지를 알고 싶군요.
    전에 망원 렌즈가 없으면 사진 찍을만한 모든 물체가 멀리있는것 같아 망원렌즈두개 (50-200, 50-300) 가 있다보니 이제는 close-up 렌즈가 필요한거 같아요.

    이번 여름에 사진 전문가와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낼 기회가 생길것 같은데 그때 우선 내카메라 제대로 쓰는것도 좀 배우고 사진을 좀 배울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posure, shutter speed, focus, aperture, depth of field,  등 이해는 하는데 예술에 눈이 멀어서 그런지 아직도 point-and-shoot  camera 사진이 더 잘나오는것 같아요.

  • PhotoO  01.27.2015 09:55:00  

    안녕하세요 ^^

    먼저, subject는 자신의 감성과 동했을 때 눈에 잘 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그냥 지나치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그 몇 초의 찰나를 절대 놓치지 않고 사진기에 담죠.

    사람마다 마음밭이 다르기 때문에 subject의 색깔도 저마다 달라요.

    저는 먼저 JerseyBoy님이, 렌즈나 기계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지 않고,

    본인의 마음에 솔직해짐으로써 색을 찾는데 초점을 두셨으면 좋겠어요.

    기계적인 부분은 카메라를 몇 일 만지면,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게 손에

    익숙해지는 것과 같고, 렌즈의 경우는 카메라가 손에 익은 후, 본인의

    감성과 색을 찾고 나서, 또는 찾는 동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JerseyBoy  01.27.2015 23:39:00  

    그런데 이 사진의 경우에는 " 색을 찾는데 초점을 " 이좀 어색하네요.  그이유는 이 사진의 색갈은 이래도 그때 내가 그 자라에 있었다면 이사진과 같은 색갈이  않보였을거에요.  왜냐하면 이사진은 photoshop 이나 다른 사진 process 하는  프로그램으로 색갈을 바꾸었기때문이지요. 나도 그런 프로그램 사기는했으나 잘 쓸주는 몰라요.  색갈을 개조해서  위쪽 왼쪽의 하늘 파란색 은 짖고 또 주제의 몸 근처 에 peach 색갈도 진하고.  그러니 원래의 사진은 이사진과 색갈이 다르겠지요. 
    그리고 이사진도 tripod 놓고 찍은것인가요?

  • PhotoO  01.28.2015 09:11:00  

    "색을 찾는데 초점을" 여기서 색은, 물리적인 색을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개성, 특성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는 말이었어요.

    그리고 이 사진에서 소프트웨어로 제가 리터칭한 부분은 제가 그 순간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보조수단인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반영한거죠.

    네, Tripot 사용했습니다 ^^

  • JerseyBoy  01.29.2015 10:35:00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우선 느낀게 digital camera 가 나오기 전에는 정말 re-touching 한다는것이 거의 없는것으로 아는데 (p&d 하면서 전체적으로 lighter/darker정도?) 이제는 남에게 보여줄 사진은 거의다가 re-touch 하던지 심지어는 개조(합성) 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기자들이 순간적으로 찍은것 밖에는 거의 사진찍을때 tripod 을 쓰는것 같군요. 
    이렇게 한번 물어볼께요: 만약 photography class 에서 버스타고 크지도 않은 동네 공원 에 다 내려놓고 "여기서 한시간안에 다섯장 찍어서 내. " 하면 정말 프린트 해서 frame 할수 있는 사진 3 장 정도의 subject 가 있을까요?  있다면 내가 내앞에 항상있는 것을 못 찾는거고 있을지 없을지 모르면 잘찍는 사람도 좋은 subject 를 항상 찾아야 하는것이겠지요.

  • PhotoO  01.29.2015 13:39:00  

    저는 사진을 조금 더 깊이 배울 때, 스승님께서 말씀하시길

    리터칭은 반드시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순간적으로 찍은 사진 역시,

    육안으로 보는 것과 차이가 있고, 또, 순간적으로 똑같은 장소, 시간에 촬영을

    한다고 하더라도 카메라 기계마다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기자들이 순간적으로 찍은 사진 역시 표현에 있어서 진실하고 솔직하다고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Tripot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저의 경우 Tripot을 왠만하면 잘 안써요.

    사진이 1만 장이 있다고 한다면,  Tripot으로 촬영한 사진은 그 중 1퍼센트

    정도였어요. 사람마다 다르고, Subject에 따라서 Tripot 사용여부가 달라지는

    거에요.

    마지막으로 예를 드셨는데, Class에서 한 시간 안에 다섯장.

    네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위의 답글에서 언급했지만,

    물리적인 시간은 관계 없다고 생각해요. Subject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하고,

    이해를 하는지에 따라서, 그리고 Subject와 나 사이의 내적 Communication

    교류에 따른 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