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트 3 :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기

글쓴이: PhotoO  |  등록일: 01.16.2015 09:51:42  |  조회수: 1138
[사진 : PhotoO, 'Child' -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14년 3월 9일)

: 남자화장실 그리고 남자 사이를 비집고 가는 할머니.

무엇이 할머니가 쓰레기뭉치를 끌도록 만들까 ?

만약 할머니가 아니라 여대생이라면 ?

→ 이 사진을 보고 사람들이 다양하게 해석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노인에게만큼은 절대로 관대하지 않은 우리나라. 말로는 복지국가를 외치지만 정작 실상은 우리네 어르신들이 고된 일은 다 하고 있는. 그런 걸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구만. 또 다른 한 명은 " 지나가는 시간과 인생이 느껴져요." 이 사진을 찍은 저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아기처럼 아주 순수한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주제의 제목이 'Child' 로 이름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 과장하지 않은 시선이 우리를 이야기로 초대한다

개인적으로는 표준단렌즈는 가장 해석의 여지를 풍부하게 하는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누구나 50mm 렌즈를 눈에 하나씩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나름의 이야기들을 찾아내기 편하지요. 광각은 사진가가 더욱 많은 것을 프레임 안으로 초대하여 이야기를 완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망원은 주제가 너무 분명한 경우가 많아 상상력을 제한할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을 주지도, 상표를 붙이지도, 재 보지도, 좋아하지도, 증오하지도, 기억하지도, 탐하지도 마라. 그저 바라만 보아라. 이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저 보이는 게 찍힐 뿐이다. 카메라는 그저 파인더 안에 보이는 사물의 표면에 반사된 빛을 기록할 뿐이다. 그것이 전부다. 그것의 의미를 경험한다는 것, 몇 초에 불과하더라도 그것을 그저 바라만 보며 그 존재를 느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필립 퍼키스(Philip Perkis), [사진강의노트], 안목, 2011년, 19~20쪽.

§ 출처 : 서울비 . 블로그 : http://seoulr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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