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

글쓴이: rainbows7  |  등록일: 05.24.2017 22:01:37  |  조회수: 436
트럼프의 메디케어 축소안 때문에 여러분들 충격이 크신듯...

아직 통과 된것도 아니고 ...

기다려 봐야 알것입니다.

울적 하실테니 옛날 여자친구 생각이나 하시라고.......

이번만 사모님에게 이르지 않겠습니다.

좋아하시는 음악과 함께 감상하세요.

시가 두편 입니다 밑에도 보세요  소월님의 왕십리 길 있습니다.

소월 이 이름이 본명 아니고 하얀 달빛이랍니다. 월광 소나타 호마저도 쓸쓸 합니다.



좋은꿈 꾸세요.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 약산(藥山)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김소월, 〈진달래꽃〉

이 작품은 한국의 현대시가 도달한 최고의 이별미학으로 흔히 평가되어 왔다. 이 시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의 슬픔을 체념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산화공덕(散花功德)과 애이불비(愛而不悲)를 나타냄으로써 유교적 휴머니즘이 짙게 깔려 있다고도 한다.이 시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내는 데 대한 사무친 정과 한, 동양적인 체념과 운명관으로 빚어내는 아름답고 처절한 사랑의 자기희생적이고 이타적인 인고의 마음이 완벽하리 만큼 깊고 맵고 서럽게 표현되었다.1)이 시는 4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연에서는 임께서 나 보기가 싫어서 떠나신다면 원망하거나 매달리지 않고 곱게 보내드리겠다고 하고, 제2연에서는 뿐만 아니라 임께서 가시는 길에 저 유명한 영변 약산의 아름다운 진달래꽃을 한 아름 꺾어다가 뿌려 축복하겠다고 한다. 제3연에서는 임께서는 내가 뿌린 그 꽃을 한 걸음 한 걸음 사뿐히 눌러 밟으라고 하여 시적 정감의 절정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제4연에서는 임께서 내가 싫어 떠나신다면 나는 임을 너무 사랑하는 까닭에 꾹 참고서 절대로 눈물을 보이지 않겠다는 인고의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그러면 이 시 속의 진달래꽃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먼저 이 시의 작중화자(作中話者)는 여성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진달래꽃은 자기 희생을 통한 헌신적 사랑을 지닌 여인, 또 한을 뜨거운 사랑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여인의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진달래꽃잎은 한없이 부드럽고 가냘프지만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진달래꽃은 모진 학대 속에서도 참고 견디며 한 많은 삶을 이어가는 여인에 비유될 수 있다. 또 소박하고 청순한 여인의 이미지가 환영처럼 떠오르기도 한다. 이것은 곧 전통적인 한국 여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의 모습에 비유될 수 있는 진달래꽃을 임이 가시는 길에 뿌려서 그 꽃을 즈려밟고 가라고 한 것은 거룩하고도 처절한 자기 희생을 의미한다.그러면서도 여인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진달래꽃잎에는 마음속으로 흘린 한량없는 피눈물이 고여 있을는지 모른다. 또 그 진달래꽃에는 그리움·이별·미련·원망·체념 등의 정한이 응결되어 있을 것이다. 붉디 붉은 꽃잎에는 버림받은 여인의 원한이 스며 있을는지 모른다.그런데 이 시의 위에서와 같은 종래의 통설적인 해석에 대해서 이설이 있다. 이어령(李御寧)은, 이 시는 이별을 노래한 시가 아니라고 풀이한다. 즉 이 시는 이별의 가정을 통해 현재의 사랑하는 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밤의 어둠을 바탕으로 삼지 않고서는 별빛이 영롱함을 그려낼 수 없듯이 이별의 슬픔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사랑의 기쁨을 가시화할 수 없는 역설로 빚어진 것이 바로 소월의 〈진달래꽃〉이라고 한다.그 근거로는 첫째로 소월의 〈진달래꽃〉은 이별의 시제가 "가실 때에는······" "······드리우리다"와 같은 시어에 드러나 있듯이 미래추정형으로 되어 있고, 둘째로 진달래는 이별의 슬픔을 억제하고 너그러운 부덕을 상징하는 자리에 등장하는 꽃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런 메시지에 어울리는 꽃이라면 저 유교적 이념의 등록상표인 '국화'나 '매화'일 것이라고 한다.'진달래꽃'은 결코 점잖은 꽃, 자기 억제의 꽃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 그것은 울타리 안에서 길들여진 가축화(家畜化)한 완상용 꽃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겨우내내 야산의 어느 바위틈이나 벼랑가에 숨어 있다가 봄과 함께 분출한 춘정을 주체할 바 모르는 야속(野俗)의 꽃이라고 한다. 그러한 꽃이 자기를 역겹다고 버린 임을 원망은커녕 꽃까지 뿌려주겠다는 마음씨 고운 한국여인의 관용이, 그리고 눈물조차 흘리지 않겠다는 극기의 그 여인상이 '진달래꽃'의 메시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진달래꽃'은 어둡고 청승맞은 사사조(四四調)의 우수율(偶數律)이 아니라 밝고 경쾌하며 조금은 까불까불한 느낌조차 주는 칠오조(七五調)의 기수율(奇數律)로 되어 있다고 한다.



하나 더 쏩니다


 비가 온다

 오누나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다고

 비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이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김소월의 '왕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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