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하면 의료보험 상실

글쓴이: nn  |  등록일: 07.07.2012 23:18:06  |  조회수: 3388
장기 기증하면 의료보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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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평 ; 의사들은 왜 장기기증 안하고, 골수도 기증을 안하는가?

골수 기증이 건강에 지장이 없다는것은 거짓말 같다.
왜냐하면 골수는 빼면 계속 나오는게 아니라는게 나의 생각.

모든 장기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중요한 분비물들은
일생동안에 나오는 양이 정해져 잇다고 생각된다.

미리 다 뽑아서 사용하면 급속하게 말라서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골수나 장기를 기증 하지 않으면서
기증을 해도 아무 지장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이 아니면 의사들은 왜 기증을 안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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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기증한 댓가가 의료보험 상실이라니…

한국일보 기사
http://www.koreatimes.com/article/738083

‘생명’선물하고 고통받는 장기기증자들, 입력일자 : 2012-07-02 (월)

전문의 “건강하다” 증언에도 보험회사, 생명보험까지 거부
“이식대기 환자들 희망 막는 사회부조리 바로 잡아야”

4년 전 에리카 로이어의 낭창이 신부전증으로 이어지자 래드번은 딸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내놓았다.
말 그대로‘생명의 선물’이었다. 덕분에 에리카(31)는 신장 기능을 회복했고 투석치료를 중지했다.
물론 직장에 복귀해 일자리도 되찾았다. 하지만 딸에게 신장을 기증한 래드번(53)은 개인 의료보험을 구입할 수 없었다. 신장 한 쪽을 떼어준 것을 제외하면 그는 흠잡을 데 없이 건강했다.
그러나 래드번이 거주하는 미네소타주의 블루크로스와 블루쉴드는 지난해 그의 가입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차례에 걸친 이의신청도 기각됐다. 그가 만성 신장질환자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식수술을 담당한 신장 전문의까지 나서 로이어의 콩팥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신장을 기증했거나 기증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증언했지만 보험회사를 납득시키는데 실패했다. 래드번은 건강보험뿐 아니라 생명보험도 구입할 수 없었다.

블루크로스와 블루쉴드는 뉴욕타임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채 이메일을 통해 “콩팥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라도 검사결과가 의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상적 범위 안에 위치한다면 보험 구입이 가능하고, 실제로 구입한 사람도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장 기증자들이 보험을 구입하는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는 거의 없다.

그러나 장기기증 옹호론자들은 보험가입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신장기증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주도한 2006년 조사에 참여한 이식센터들의 39%는 보험을 구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로 신장기증을 거절한 예비 후보들이 많다고 밝혔다.

신장기증자의 건강은 이슈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기증자가 고혈압을 일으킬 가능성이 일반인에 의해 조금 높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이들의 기대수명이 신장기증으로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기연구 결과도 여럿 있다.

이 가운데에는 비록 단 한 건에 불과하지만 기증자가 비기증자에 비해 더 오래 산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신장기증이 신청자에 대한 가입 승인과 프리미엄 결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그리 많지 않다.

2007년 캐나다 연구원들은 과거 기록을 뒤져 기증자들의 11%가 생명보험과 건강보험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의 신장 수요는 결코 적지 않다. 이식수술 대기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자료 입수가 가능한 가장 최근 해인 지난 2008년 총 1만7,413건의 신장수술이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1만1,382건은 사체에서 적출한 신장이 사용됐다. 생체 신장이식이 3,000여건 정도에 불과했다는 결론이다.

2011년 2월 현재 아직도 8만7,820명이 신장을, 또 다른 2,249명이 신장과 췌장 동시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신장기증은 환자를 엄청난 투석비용에서 해방시켜 준다. 2008년 기준으로 투석치료를 받은 미국인의 수는 38만2,343명. 이들이 지불한 경비는 총 394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투석치료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이식수술을 한지 2년이 지나면 환자들은 만만치 않은 수술비 본전을 뽑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신장기증이 단순히 치료비용을 줄여주는데 그치는 것은 아니다.

신장을 기증받은 환자의 삶의 질은 극적으로 개선된다. 투석은 만성 심부전증 환자의 목숨을 부지시켜 주지만 그뿐이다. 너무 피곤해 일을 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장애인 보험에 의존하게 된다.

투석치료 자체도 버겁긴 마찬가지다.

한 환자의 남편은 투석치료를 한 주에 세 차례 대륙간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것에 비유했다. 그만큼 피곤하다는 뜻이다.

매서추세츠주 헤네핀 카운티 메디칼센터의 신장질환 전문가 제프리 콘네어 박사는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힘이 솟구친다” “다시 입맛을 되찾았다” “이젠 좋은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고 전했다.

블루크로스와 블루쉴드의 이의심사에서 래드번을 대신해 증언한 콘네어 박사는 신부전증 환자의 가장 큰 특징은 입 안이 쓰다는 것이라며 신장이식 수술을 받게 되면 잃어버린 모든 신체기능을 되찾을 수 있고 완전한 정상활동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콘네어 박사는 이처럼 신장기증은 한 생명을 되살리는 고귀한 행동이라며 “생명의 선물을 제공한 사람이 이로 인해 벌을 받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신장기증자들로 인해 난 인간에 대한 믿음을 유지한다”면서 “그들이야말로 우리가 일생을 통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유형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콘네어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한 사람들에게는 자동적으로 평생보험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비영리기관인 전국 신장등록협회를 이끄는 다이앤 조치아는 기증자들이 직면하는 문제는 보험구입이 힘들다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술 후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느려 직장에서 예기치 못했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조치아는 일단 신장을 기증하기로 마음을 정한 사람들은 마치 터널 안에 들어선 것처럼 ‘시야’가 좁아진다고 말했다. 이리저리 좌우를 둘러보지 않고 그저 앞만 보고 내달리려는 경향을 보인다. 결정을 내리기에 생각해야 할 일이 하나 둘이 아닌데 아예 무시해 버린다.

조치아는 출산 가능 연령대의 여성이라면 신장기증이 미래의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라고 말한다. 조치아도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

앞서 블루크로스와 블루쉴드가 로이어의 보험가입 신청을 거부한 것은 그의 소변에서 검출된 크레아티닌의 수치가 낮기 때문이었다. 크레아티닌은 요소 질소나 요산과 같이 체내에서 사용된 단백질의 노폐물이다.

건강한 신장은 혈액 내 크레아티닌을 걸러낸 후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한다. 그러나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크레아티닌을 제대로 걸러낼 수 없어 혈중농도가 올라가는 대신 소변 내 농도는 내려간다.

콘네어 박사는 “신장기증자의 경우 모두는 아닐지라도 거의 대부분 소변의 크레아티닌 수치가 떨어진다”며 “검사 결과 그의 신장은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 신장기증에 대한 보상이 보험 상실이라면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장기기증을 더욱 활성화화 시키기 위해선 이같은 부조리부터 바로 잡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 뉴욕타임스 특약기사 >

사진
http://www.koreatimes.com/photos/LosAngeles/20120702/d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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