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국군의날 기념식 축하공연자로 활약했다.
싸이는 10월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건군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현역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임시완과 옥택연은 각각 진행자, 미래전투체계 시연자로 나서 눈길을 모았다.
모든 시연이 마무리된 후 시작된 피날레는 싸이가 장식했다. 싸이는 '챔피언'을 시작으로 '강남스타일', '예술이야' 등 히트곡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에너지 넘치는 공연에 관객들도 함께 열광했고, 싸이의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싸이는 공연을 마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모두는 군인이었거나 군인이거나 군인의 가족입니다. 181001 국군의날 70주년 ArmedForcesDay"라고 소감을 밝혔다.
싸이의 무대 열정만큼 화제를 모은 대목은 출연료였다. 한 관계자가 뉴스엔에 밝힌 바에 따르면 싸이는 이날 공연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싸이는 군대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스타다. 병역 부실 복무 논란으로 인해 한 번도 쉽지 않다는 복무를 두 번이나 한 것.
산업기능요원으로 첫 번째 35개월 동안 복무한 싸이는 2007년 부실 복무 판정을 받고 같은 해 12월 육군 52사단으로 현역 입대했다. 당시 출산한지 100일도 지나지 않은 아내, 쌍둥이 딸을 두고 훈련소에 입소했다. 이후 20개월 동안 통신병 등으로 복무해 2009년 7월 11일 전역했다. 복무 기간만 총 55개월을 채운 셈이다.
복무 기간 중에도 군 위문 행사에 참여하며 국군 장병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제15회 강원도민의 날 기념 육군 군악연주회 무대에서 육군 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전역 이후에도 군 위문 행사 섭외에 시간을 쪼개 달려가고 있다.
이렇듯 싸이는 악연으로 불릴 만한 군대와의 인연도 스스로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는 모습으로 팬들과 대중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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