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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돌아버리겠다" 김선아는 왜 인터뷰 내내 눈물 흘렸나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8.25.2017 15:19:51  |  조회수: 686
아 돌아버리겠다" 김선아는 왜 인터뷰 내내 눈물 흘렸나


김선아는 인터뷰 내내 울컥했다. 질문에 답을 하다 말고 눈물이 맺혀 문장을 끝맺지 못하기도 했다. 한숨은 깊었고 눈시울은 자주 빨갛게 달아올랐다. 입맛을 다셨다. 그는 손부채로 빨개진 얼굴을 연신 식혔다. 김선아는 JTBC <품위있는 그녀>의 공식 석상마다 조금씩 자주 눈물을 보였다. 눈물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선아는 "복자의 인생이 외로워서 그랬나?"라고 되물으면서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얘(복자)가 만날 혼자 자라서. 그게 되게 컸나봐." 그는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

'미친' 연기? "모르겠다"
       
JTBC <품위있는 그녀>가 방송되는 내내 김선아의 연기 호평은 식을줄 몰랐다. 하지만 김선아는 웃으며 "내가 뭘 잘했지?"라고 물은 뒤 담담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감정선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런데 유지를 하는 게 힘들었다. 복자가 40년을 살아오면서 계속 혼자였지 않나."

김선아는 계속 박복자의 삶을 반추했다고 고백했다. "복자는 누구랑 상담을 했을까? 누구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했을까? 복자는 사실 관심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작은 것에 감동을 느끼지 않았나? 이 사람에게는 돈보다 그런 관심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우아진(김희선)에게 받은 '어디서든 행복하라'는 쪽지 그 작은 것을 오래 갖고 있었던 걸 보면. 별 거 아닌 그 작은 것. 복자에게는 그동안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것 같다."

김선아는 박복자가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게 될 캐릭터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JTBC <품위있는 그녀>는 이미 '사전 제작'으로 방송 전에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김선아와 함께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을 한 김윤철 피디는 배우들에게 촬영본을 거의 보여주지도 않고 진행 과정도 잘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시청자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품위있는 그녀>의 첫 방송을 본 김선아는 "너무 재밌었다"고 털어놓았다.


주변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그는 "방송 딱 나가고 주변 반응은 거의 '삼순이' 때랑 맞먹었다"며 "연락이 안 오던 사람들에게 연락이 이 정도까지 오니 '이건 됐다!'고 혼자 생각을 하고 있었다(웃음)"고 말했다. 김선아는 "같이 작품 했던 배우들, 감독님들, '삼순이' 작가님까지" 일일이 연락이 온 사람을 열거하며 김선아는 "너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박복자의 '악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락이 거짓말처럼 끊어졌다"고 김선아는 안타까워했다. "처음에는 '어? 왜 연락이 안 오지? 너무 궁금한 거다. 정말 몰라서 내가 거꾸로 연락을 했다." 하지만 '연기를 너무 잘 한 탓'인지 그에게 돌아온 반응은 "무서우니 연락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김선아는 "나를 정말 겁내는 느낌이 들었다"며 "나 정말 미움 받는 건가? 했다"고 했다.

한숨과 눈물... "너무 감사하다"

JTBC <품위있는 그녀>의 무엇이 김선아를 매혹시켰을까.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같이 만들었던 김윤철 피디가 "정말 재밌는 대본이 있다"며 <품위있는 그녀>를 처음 소개했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내가 죽고 시작하는 설정이 너무 독특했다"고 말한다. "김윤철 감독이 재밌다고 말하면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재미가 있었다."

김선아는 인터뷰 내내 김윤철 피디에 대한 무한 신뢰를 내비쳤다. 김윤철 피디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전에 1998년 <베스트극장>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품위있는 그녀>가 김윤철 피디와 김선아가 만든 세 번째 작품이다. 김선아는 "유독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지 않나"며 "참 연기를 잘 못했던 것 같은데 그런 내게 (김윤철 감독이) 토닥토닥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김선아는 동시에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했다. 마치 본인에게 하는 다짐 같았다.

김선아는 1996년 데뷔했지만 2002년부터 아직도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김선아는 "나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김윤철) 감독님이 손 내밀어주셨을 때 진짜 감사했다"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게 박복자라는 인물이 하는 대사처럼 멋진 대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설레지 않나.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나서 진짜 열심히 해야지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진짜 범인? "대본 받고 알았다"
       
김선아와 깊은 신뢰를 쌓은 김윤철 감독이지만, 그는 정작 김선아에게 극에 대한 힌트를 전혀 주지 않았다. 박복자가 왜 죽어야만 했는지 그리고 누구의 손에 의해 죽었는지 김선아는 마지막회 대본을 받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최 답답해서"라며 김선아는 중얼거렸다. "감독님이 '진짜 궁금하죠?'라고 그랬다. 아니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웃음)"

많은 시청자들이 '사실 박복자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말을 듣자 김선아는 "그래서 드라마인 것"이라며 "사람들의 바람처럼 인생이 되지 않으니까. 그래서 되게 씁쓸한 것 같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김선아는 박복자가 가지지 못한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왈칵 눈물을 터트렸다.

"복자라는 사람의 과거로 가보면 인형이 하나 너무 갖고 싶었는데 가지지 못한 인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 인형 이야기만 나오면 돌아버리겠다. 그게 나한테 너무 콱 박혀있다. 복자 얘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 인형 하나 때문에? 아니 사실 인형은 별 거 아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면 박복자는 자기가 갖고 싶은 걸 한 번도 갖지 못하고 가진 것도 하나도 없다. 우아진이 내밀어 준 손. 그 손이 인생에 단 한 번도 없었다. 정신적인 나이가 10살에서 멈춘 소녀. 그 이야기가 되게 크게 와닿았다. 그런 것들이 되게 아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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