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칸영화제 개막 선언.."영화는 지구상에서 멈춘 적 없다"

글쓴이: Flower girl  |  등록일: 07.06.2021 17:27:17  |  조회수: 260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 개막식에 깜짝 등장해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개막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무대에 올라 배우 조디 포스터, 알모도바르 감독, 스파이크 리 감독과 함께 영화의 개막을 알렸다. 봉 감독은 이날 한국어로 “선언합니다”라고 외쳤다.


봉 감독은 “집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위원장님이 연락을 주셔서 오게 됐다. 오프닝 선언을 해달라는 말을 처음 듣고 ‘아니 왜 제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작년에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영화제가 열리지 못했고, 영화제의 끊어짐이 있었는데 연결을 해달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제72회 칸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 감독은 “‘기생충’이 팬데믹으로 끊어지기 바로 직전 마지막 영화였기 때문에 내가 이런 임무를 맡게 된 것 같다”며 “오늘 여러분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까 영화제가 끊어져 있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영화제는 멈춘 적이 있어도, 영화는, 시네마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든다.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이후로 수백년동안 지구상에서 영화는 시네마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필름 메이커, 아티스트들이 그걸 증명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막식 무대에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자리를 지켰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등장에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앞서 봉 감독은 개막식 전 레드카펫에서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기쁘면서도 정신이 없어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오히려 훨씬 편안한 여유로운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또 많은 상을 받았는데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고 묻자 “상 받으면서도 매일 시나리오 썼다. 일이니까. 오늘도 어제도 시나리오 쓰다가 왔다”고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영화 관람에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영화 보는 것도 워낙 일상이다. 스트리밍, 블루레이로도 많이 봤지만, 오늘 레오 카락스 감독의 신작을 세계 최초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개막식도 흥분되지만 개막작도 흥분된다”며 올해 개막작인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를 언급했다.


한편, 칸영화제 측은 봉 감독의 참석 소식을 개막식 당일 깜짝 공개했다. 봉 감독은 7일 오전 11시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행사 ‘랑데부 아베크’(rendez-vous avec)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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