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신기록 그 이상, 방탄소년단 4주연속 빌보드 1위 의미

글쓴이: La mer  |  등록일: 06.22.2021 09:31:06  |  조회수: 314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또 하나의 유의미한 위업을 달성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Hot 100)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한 것.

6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새 싱글 'Butter'(버터)로 '핫 100' 최신 차트(6월 26일 자) 고지를 점령했다.

이번 1위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 4주 연속 '핫 100'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5월 21일 'Butter'를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6월 5일 자 '핫 100' 차트에 '핫샷' 데뷔(발매 직후 1위 진입)한 이래 12일 자, 19일 자, 26일 자 차트에서 1위를 수성했다. 26일 자 최신 차트는 6월 22일 빌보드 공식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다.

▲ 말하는 대로 이뤄낸 성장소년단, BTS 상상은 현실이 된다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불리는 방탄소년단은 데뷔 9년 차에 통산 9번째 '핫 100' 1위를 거머쥠으로써 퇴보 없는 성장세를 입증했다. 2013년 6월 13일 데뷔한 이들은 지난 8년간 부단히 흘린 피 땀 눈물을 토대로 신인상 수상, 음악 방송 1위, 가요 시상식 대상, 체조경기장 및 잠실 주경기장 입성, 세계 각국 스타디움 투어 등 바라던 바를 차근차근 실현하며 '성장소년단' 수식어를 얻었다.

신곡 '핫 100' 1위 등극, 4주 연속 1위 수성 역시 방탄소년단이 최근 새로운 목표로 꼽은 것들이다. 방탄소년단은 5월 21일 개최한 'Bu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핫 100' 1위 할 것 같다. 해야 될 것 같다. 1위 하겠다. 1위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6월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데뷔 8주년 기념 콘텐츠 '아미 만물상점'에서 4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 달성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Butter' 발매 한 달 전 진행된 해당 콘텐츠 촬영에서 방탄소년단은 "'Butter'가 빌보드 차트 1위를 하는 바람에"라며 "이거 나왔을 때 한 3주, 4주 연속으로 1위를 하고 있을 것 같다. 이 말들을 꼭 쓸 수 있길"이라고 말했다.

▲ 'Dynamite' 이어 'Butter'까지, 어김없이 통한 리믹스 버전

'핫 100'은 음원 판매량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횟수 점수를 합산해 한 주간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를 누린 노래 순위를 매기는 메인 싱글 차트다.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발매 4주 차임에도 각 부문에서 고른 수치를 보였다. 빌보드에 따르면 17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기록된 'Butter' 스트리밍 횟수는 1,250만 건, 다운로드 수는 11만 1,400건이었다. 20일까지 누적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는 2,580만에 달했다.

무엇보다도 오롯이 음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지점이 각별하다. 'Butter'는 방탄소년단 첫 번째 단독 영어 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잇는 두 번째 영어 곡이다. 영어 가사로만 이뤄진 노래라는 점을 무기로 기존 한국어 노래들에 비해 한층 빈번하게 미국 현지 라디오를 통해서도 울려 퍼지고 있다.

리믹스 버전 출시 작전도 압도적인 디지털 판매량 기록에 주효했다. 방탄소년단은 5월 21일 'Butter' 원곡을 발매한 이후 5월 28일 'Hotter Remix'(하터 리믹스) 버전을, 6월 3일 'Sweeter Remix'(스위터 리믹스) 버전 및 'Cooler Remix'(쿨러 리믹스) 버전을 추가 발매해 전 세계 'Butter'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 입어 4주 연속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Digital Song Sales) 차트 정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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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Dynamite' 흥행을 위해 쓴 전략과 다르지 않다. 방탄소년단은 'Dynamite'로 2주 연속 1위 포함 총 3차례 1위를 차지했을 당시 기준 4가지 버전 'Dynamite' 리믹스 음원(슬로 잼(Slow Jam), 미드나잇(Midnight), 레트로(Retro), 베드룸(Bedroom))을 발표한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빌보드 1위 탈환을 목적으로 리믹스 버전 발매라는 술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으나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Forbes) 측 분석은 달랐다.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은 속임수를 써서 '핫 100' 1위에 오르지 않았다. 자신들만의 게임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을 제쳤을 뿐이다. 사실상 모든 슈퍼스타들은 '핫 100' 및 '빌보드 200'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신들만의 방식을 쓰고 있다. 리믹스 음원을 낼지, 음악과 잡화를 묶어 팔지, 인플루언서를 고용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지에 관한 문제일 뿐"이라며 "방탄소년단은 훨씬 더 좋지 않은 방법으로 이길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간 빌보드 1위에 올랐던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해리 스타일스, 트래비스 스캇 등 역시 차트 산정 기간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여러 종의 실물 앨범, 실물 앨범과 디지털 음원, MD 등을 합친 번들 상품을 판매하거나 음원 판매가를 낮췄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 도자 캣 등도 리믹스 버전 흥행에 힘 입어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방탄소년단도 여타 세계적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현지 인기와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빌보드 차트 산정 기준에 적합한 최선의 길을 택했을 뿐이다. 영어곡 및 리믹스 버전 발매라는 단순하고도 흔한 전략만으로는 누구나 '핫 100' 1위에 오를 수도, 4주 연속 정상을 지킬 수도 없다.

▲ 빌보드 사상 13번째 핫샷+4주 연속 1위, 亞 신기록 그 이상 의미

기존 '핫 100' 1위 아시아 최장 기록 보유자는 일본 출신 가수 고(故) 사카모토 규였다. 고 사카모토 규는 1963년 6월 'Sukiyaki'(스키야키)를 발매, 아시아 출신 가수 최초 '핫 100' 차트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Butter'로 데뷔 후 첫 4주 연속 1위를 달성함으로써 고 사카모토 규를 넘어 아시아 단독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혹은 아시아 대중음악사에 국한할 수 없는 성과이기도 하다. 빌보드에 따르면 빌보드 차트 사상, 발매 직후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노래는 전 세계를 통틀어 'Butter' 포함 총 54곡이다. 이 가운데 4주 연속 1위를 유지한 곡은 'Butter' 포함 13곡에 불과하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핫 100' 1위를 거머쥔 후 2주 연속 1위 포함 통산 3차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와 함께 발표한 협업 싱글 'Savage Love'(세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으로 두 번째 1위 곡(통산 4번째 1위)을, 지난해 11월 'BE'(비) 앨범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으로 3번째 1위 곡(통산 5번째 1위)을 추가했다.

'핫 100' 사상 3개 이상의 노래를 1위로 진입시킨 보이밴드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방탄소년단은 잭슨 파이브(1970년) 이후 약 5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9개월)로 4개의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킨 그룹으로도 기록된다. 1년 내 4곡을 1위로 올린 가수는 방탄소년단 포함 총 7팀(비틀즈, 슈프림스, 저스틴 팀버레이크, 잭슨 파이브, 머라이어 캐리, 폴라 압둘, 방탄소년단)이다. 이 중 아시아 출신 가수는 방탄소년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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