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외로워 어쩔줄 모르겠다, 폼나게 죽는 법 고민"

글쓴이: Karenna  |  등록일: 06.07.2021 10:16:25  |  조회수: 568
가수 조영남이 취미 생활로도 채울 수 없는 외로움을 호소했다.

6월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조영남이 첫 출연했다.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켜는 법도 모를 정도로 살림을 모르는 조영남을 위해 이경실과 유인경이 집을 찾아왔다. 조영남을 위해 직접 반찬까지 챙겨온 이경실은 반찬 정리부터 속성으로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조영남은 “살림을 안 하겠다는데 왜 알려주려고 하냐. 살림 안하고도 잘 사는 걸 보여주겠다”라며 이경실의 가르침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러나 이경실의 재촉에 조영남은 77년 만에 처음으로 가스레인지를 쳐봤고, 고기 써는 법도 연습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 상을 완성한 조영남은 이경실, 유인경과 식사를 했다. 유인경은 “조카분 60세를 넘지 않았나. 딸도 언제 결혼할지 모르는데”라며 “백일섭 선배님이 고등학교 동창 아닌가. 백일섭 선생님은 요리 잘하더라. 원래 못했는데 혼자 살면서 잘하게 됐다”고 살림을 배울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조영남 역시 현재 자신을 돌봐주던 사람들이 없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영남은 딸에게 설거지를 자신이 했다고 자랑한 뒤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 마음만 먹으면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님들이 돌아간 후 조영남은 음악을 듣는가 하면 자기 직전까지 원고를 손에 놓지 않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조영남은 “늦은 밤 내가 좋은 일을 한다. 좋은 취미를 가졌다”며 “그래도 외롭다. 외로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 요즘 골똘히 생각하는 건 어떻게 폼나게 죽느냐. 늙어가는 건 확실한데 그게 숙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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