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의 윤여정 소환이 불쾌한 이유

글쓴이: Gmans  |  등록일: 04.20.2021 10:20:16  |  조회수: 286
가수 조영남이 다시 한번 전처인 배우 윤여정을 소환했다. 방송에서 외도를 사과하는 그의 모습이 진정성은커녕 무례해 보이기까지 했다. 조영남의 발언으로 윤여정은 머나먼 타국에서 이혼의 상처를 다시 복기하게 됐다.

조영남은 20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윤여정과의 이혼 배경을 전했다.

조영남과 윤여정은 197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낳고 미국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결혼 13년 만인 1987년 이혼했다. 이에 대해 조영남은 "내가 바람 피워서 이혼한 것이다. 그때 난 이해가 안 된다. 내가 왜 애들을 두고 바람을 피웠을까 후회된다. 지금은 미안하고, 사죄의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윤여정에 대해 여전한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윤여정이 나오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챙겨보냐"는 질문에 "챙겨 본다. 영화 '미나리'도 개봉 첫날에 봤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기자 출신 방송인 유인경은 절친인 조영남이 윤여정의 모든 작품을 본다며 "조영남이 꽃을 보냈는데 윤여정이 한 번 더 보내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근 윤여정은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앞서 윤여정은 '미나리'로 한국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배우 조합상(SAG)과 영국 영화 TV 예술 아카데미(BATFA) 등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현재 아카데미 참석을 위해 미국에 입국했고 자가격리 중이다.

이처럼 '꽃길'을 걷고 있는 윤여정에게 전 남편 조영남의 과거 미화는 결코 반갑지 않을 일이다. 배우 인생에서 가장 의미 깊은 순간을 즐기고 있는 윤여정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은 태도다.

윤여정은 1970년대 한국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였음에도 조영남을 따라 미국에 가야 했다. 이후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윤여정은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그는 당시를 두고 "이혼한 여성은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약속을 어긴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는 TV에 나오거나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서 "끔찍한 시간이었다. 두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맡으려 했고 스타였던 때의 자존심은 무시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실 조영남의 윤여정을 향한 짝사랑 표현은 꽤 빈번한 편이다. 2010년경부터 조영남은 꾸준히 방송에서 윤여정을 소환하며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조용남의 윤여정 언급이 결코 '쿨'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이혼 후 두 사람의 행보가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조영남은 자신의 입으로 꾸준히 다른 이성과의 만남을 즐겼다고 밝힌 반면 윤여정은 묵묵히 자식들을 키우며 홀로서기에 집중했다. 또 이혼 사유가 조영남의 바람이라는 점 역시 한몫했다.

과거 윤여정의 영화 시사회에서 조영남이 꽃다발을 들고 참석해 두 사람의 화해설이 돌았으나 해당 꽃다발이 결국 윤여정에게 전해지지 않았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했다. 결국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조영남의 감정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미련 혹은 긴 시간 함께 했던 의리라 해도 동의 없이 전처인 윤여정을 소환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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