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재영-이다영 선수, SNS에 자필 사과

글쓴이: 가은비  |  등록일: 02.10.2021 10:38:10  |  조회수: 344
여자배구 흥국생명에서 쌍둥이 자매 간판스타로 사랑받던 이재영과 이다영이 과거 학교폭력을 가해한 의혹에 휘말렸다. 이다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다영은 10일 SNS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우선 조심스럽게 사과문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며 “학창시절 같이 땀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필로 (사과를) 전한다”며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뵈고 사과드리겠다. 지금까지 피해자 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갖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구단에서도 상황을 인지한 뒤 공식적으로 사과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선수의 학폭 논란은 한 게시판에서 시작됐다. 피해자인 글쓴이가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제목으로 폭로글을 올렸다. 내용은 구체적이었다. 21개의 피해 사례를 상세히 적었다. 피해자가 4명 이상이라는 글쓴이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 때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서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프로그램에도 나온다”고 이야기하며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고 가해자가 SNS에 올렸다. 본인이 한 행동은 잊었나 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일련의 SNS 활동과 함께 글쓴이가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임을 밝히기 위해 선수로 활동하던 사진과 같은 중학교 출신임을 증명하는 졸업사진 등을 통해 이재영과 이다영이 가해자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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