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스테이’ 윤여정이 열심히 일하는 박서준을 칭찬하며 가게를 넘겨주겠다고 하자 박서준은 이렇게 답했다.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내는 박서준의 성품이 드러나는 말이었다.
앞서 박서준은 ‘윤식당2’에서는 정유미를 도와 프랩을 준비했고 가게가 오픈하면 홀서빙을 맡았다. 요리면 요리, 서빙이면 서빙, 여기에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까지. 박서준은 ‘윤식당2’에서 누구보다 빛나는 존재감을 뽐냈다.
‘윤스테이’에서 박서준은 ‘윤식당2’에 비해 멘트 빈도나 주목도가 확연히 줄었다. 사실 이번 ‘윤스테이’에서는 ‘배우 최우식의 재조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그를 향해 있다. 윤여정, 이서진은 여전히 자기 스스로 분량을 만들어내고 있고, 정유미는 주방을 총괄하게 되면서 요리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박서준에게 향하는 주목도는 떨어질 수밖에.
그럼에도 누구도 박서준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사람은 없다. ‘윤스테이’에서 박서준은 ‘일꾼’이며 ‘윤활유’다. 윤여정이 박서준에게 가게를 넘겨준다는 발언이나 이서진이 그를 끊임없이 칭찬하는 모습, 최우식과 정유미가 그에게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에서 알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박서준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묵묵히 정유미를 보조하며 최우식과 함께 서빙을 하고, 스텝들까지 살뜰히 챙기는 박서준은 그야말로 ‘엔진’과 같은 존재다.
마치 ‘강식당’에서 안재현과 같다. ‘강식당’ 내에서 가장 말이 없고 카메라에 자주 노출되지 않으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게 안재현이다. 강호동과 조규현이 안재현에 얼마나 많이 의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남의 눈에 띄지 않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을 안재현이 맡고 있다.
주연이 조명을 받기 위해서는 누군가 뒤에서 그를 받쳐줘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받쳐주는 사람을 ‘언성 히어로’라고 부른다. ‘언성 히어로’ 박서준이 있기에 ‘윤스테이’가 수많은 손님에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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