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자포자기` 송중기, 도약의 발판 - `승리호`

글쓴이: Persona_  |  등록일: 02.08.2021 10:29:20  |  조회수: 1030
날선 시각,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배우 송중기가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스스로 자포자기했던 상태에서 만났다는 '승리호'이기에 그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송중기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정말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했다. 영화 '늑대소년', '군함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태양의 후예', '아스달 연대기'까지 다양한 장르, 캐릭터에 도전했다.

'승리호'에서 송중기는 우주쓰레기 청소선인 승리호 조종사 김태호 역을 맡았다. 김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이다. 꼭대기에서 한순간에 완전 바닥으로 떨어진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됐고, 필사적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인물이다.

태호는 송중기와 만나 겉으로는 냉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따뜻하게 완성됐다. 허술한 것 같으면서도 천부적인 조종 실력을 가진 완벽한 캐릭터가 됐다. 겉으로는 밝은 모습을 보이지만 내면에는 아픔을 가진 두 가지의 모습을 자신만의 색깔로 나타냈다.

영화 '늑대소년'에 이어 '승리호'로 재회한 송중기와 조성희 감독이다.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님과 두 번째 작업이지만, 한 번도 멋있는 역할을 제게 주신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늑대소년'에서는 얼굴에 흙을 묻혔고, '승리호'에서는 꼬질꼬질 기름을 묻혔다"고 덧붙였다.

송중기가 '늑대소년' 철수를 통해 얼굴은 꾀죄죄하지만 순수한 인물을 그려냈다면, '승리호'를 통해서는 '성균관 스캔들' 속 여림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속 강마루를 합쳐놓은 듯 했다. 그는 "제가 이런 캐릭터를 사랑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면적으로는 퓨어하고 말끔한 캐릭터들이다. 겉모습이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늑대소년' 촬영 당시 '승리호'에 관련해 이야기를 들었던 송중기. 그는 '승리호' 시나리오를 본 뒤 태호라는 인물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자포자기'라는 단어를 떠올렸다고 했다. 송중기는 "삶의 모든 걸 내려놓고, 아무 생각도 없고 정체 되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을 시작했다"며 "실제 송중기의 마음 상태와 태호 역할을 표현할 때 비슷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승리호' 속 태호가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고,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지금의 이 크루들(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을 만나면서 삶의 끈을 부여잡을 것 같은 용기를 조금씩 얻는 의지를 갖게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비슷한 태호를 연기한 송중기. 그는 캐릭터의 빈틈을 자신만의 생각과 색으로 완성했다. 그가 아닌 태호는 상상할 수 없을 터다. 오랜만에 영화로 대중과 만나게 된 만큼, 송중기의 활약은 반가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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