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이하늘 "박유선, 새벽3시 귀가+외박 잦아""그래도 힘들면 돌아오라고" [종합]

글쓴이: Traouma  |  등록일: 01.05.2021 14:36:17  |  조회수: 811
이하늘-박유선,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부부가 이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했다.

이하늘은 박유선에게 "모과야 언제 일어났어"라며 애칭으로 불렀다. 이하늘은 추운듯 몸을 웅크리며 박유선을 백허그했다. 이하늘은 핸드크림을 바르는 박유선에게 손을 내밀며 발라달라고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연애 때부터 함께 한 단골집에 도착한 이하늘과 박유선은 "결혼식 전날 여기서 밥 먹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하늘은 "잘 기억이 안나네"라며 머쓱한듯 모른척했다.

박유선은 "연애 초반엔 뜨겁게 사랑한 대신에 치열하게 싸웠던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엔 너무 편해져서 무미건조했다. 뭐가 더 좋았냐"고 물었다. 이하늘은 "처음이다. 죽을 듯이 싸웠어도 그렇다. 그때가 더 좋았다"고 답했다. 박유선은 "나한테 멱살 잡히던 때가 더 좋았다고?"라 질문했지만 이하늘은 "싸워도 뜨거울 때가 좋다"라고 말했다.

박유선은 "내가 초반에 엄청 쫓아다니지 않았냐. 어디든 찰싹 붙어 다녔다"며 "우리의 첫 데이트 기억 나냐. 일정이 있는 데도 없다고 했다. 갔는데 충북 음성에서 한 낚시였다. 둘도 아니고 친구도 같이 갔다. 오빠가 보트를 타고 나갔는데 8시간을 안들어왔다. 휴대폰을 놓고 갔는데 보니까 여자가 그때 당시에 많더라. 나 빼고 여섯명 정도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이하늘은 "내가 그때 연애를 오래 하고 나서 누구와도 사귀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아예 없다"라고 말했다. 박유선은 "근데 승산이 있겠더라. 오빠가 다른 여성분들에게는 잠수를 타고 있더라"라고 되새겼다. 이하늘은 "그냥 마음 가는 애가 없었다. 너한테 마음이 가고 있던 중이었다"고 답했다.

박유선은 "그 당시 내가 비록 화장실도 없고, 시장에서 고쟁이 바지 입은 상태였지만 저 사람의 마음을 내가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하자 이하늘은 "알고 지내던 사람이 대여섯 명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다 연락을 안하게 되고 너랑만 하고 있더라"라며 "요즘 통 입맛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오빠가 살면서 어떤 여자를 만나든 나만한 여자 못만날 거다"라는 말에 이하늘은 "너랑 헤어지고 나서 괴로웠던 순간들은 기억 안난다"라고 했다. 박유선은 "난 선명하게 기억난다. 힘들었던 기억들을 일부러라도 떠올린다. 안 흔들리려고"라고 고백했다. 이어 "난 부모님도 한국에 안 계시고 엄마보다 오빠 소리를 더 많이 하고 살지 않았냐. 어떻게 보면 이혼과 동시에 독립을 한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하늘은 "힘들면 내게 다시 오라고 했던 말도, 너한테 잘하려고 하는 것도 네가 못살면 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고 위로했다.

낚시를 하고 나온 이하늘은 "타이밍이 이상하다. 이 노래 들으면서 엄청 울었다. 우리 헤어지는 날도 안울지 않았냐. 애써 안울려고 했다"며 먹먹한 심정을 담담하게 말했다.

이하늘은 "네가 집에서 나가는 모습을 볼 자신이 없었다. 살면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될 줄 몰랐다"라고 울먹였다. 이어 "한참 뒤에 일산에 장어를 먹으러 갔다. 내가 너 가는 걸 보고 있는데 그 타이밍에 이 노래가 나왔다. 그냥 무너져버렸다"라고 고백했다.

결혼식을 올렸던 박수기장으로 향한 두 사람은 공사 때문에 완전히 달라진 풍경을 묵묵히 걸었다. 박유선은 "우리한테 결혼식은 크게 의미가 없지 않았냐. 워낙 오래 같이 살아서. 근데 내가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다. 조를 일이 아닌데, 그래서 오빠를 많이 힘들게 했던 것 같다"라고 결혼 전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하늘은 "널 너무 기다리게 했다. 네가 하자고 할 때 결혼을 빨리 할 걸 왜 미뤘지 싶었다. 좀 더 일찍할 걸.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무서웠는지 모르겠다. 난 원래 결혼 생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박유선은 "오빠가 결혼 안한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확신을 줬던 건 '결혼 하면 너랑 할 거다'라고 했었다"라며 "그게 뭐냐"라고 장난쳤다.

박유선은 "그 말이 초반엔 나에게 여유를 줬다. 근데 어쨌든 원하는 걸 했는데 허무했다. 이렇게 별 것도 아닌데 내 청춘을 왜 곪게 했지? 싶었다. 그 시간에 더 좋은 시간을 보낼 걸"이라면서 "내가 뒤 끝을 부리게 된 것 같다. 일부러는 아닌데"라고 고개를 떨궜다.

이하늘은 "연애할 때는 괜찮았는데 네가 결혼 후에 새벽 2,3시에 들어오는 게 잦았다. 한 달에 10일은 집에 없었다. 처음엔 내가 기다렸다. '돌아오겠지?' 했다. 사람들 대부분 결혼 전후로 심란한 사람들이 있다길래 '그런 시기구나' 해서 기다렸다. 네가 안정되기를"라고 심정을 전했다.

이하늘은 "10년을 보면서 처음보는 네 모습이었다. 그런데 점점 그 기다림이 서운함으로 바뀌더라. 밖에서도 힘들고 불안한데 집에서도 똑같았다. 그러다보니까 '외롭다'로는 표현이 안 된다. 지구에 혼자 있는 기분이 이런 건가 했다. 네 잘못이 아니다. 혼자 그렇게 생각한 거다"라고 반성했다.

이하늘은 "결혼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편할 때가 있다"라 했고, 박유선은 "나도 그렇다. 어느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상했다. 이혼하고 이렇게 지낼 줄 몰랐다"라면서도 "구두로 이혼하자라고 결정하고 사정이 있어서 4개월 동안 한 집에 있지 않았냐. 힘들었다. 그 시간도 보통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말 걸기가 무서웠다. 집이 얼음 같았다"라는 이하늘의 말에 박유선은 "엄마 걱정시키고 싶은 것 같은 못된 마음이었다. 내가 어디서 어떻게 살지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난 정말 안 볼 생각이었다. 거리가 필요했던 것 같다"라며 "주변에서는 한 명도 안 빼놓고 별거를 해보라고 했었다. 우리는 13년 동안 헤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따로 살아본 적도 없었다. 근데 사실 지금이 별거 같은 느낌이다"라 고백했다. "이혼이면 이혼이고 살거면 살건데 여전히 어렵고 복잡한 관계"라는 박유선의 말에 이하늘도 "80%동감한다"고 덧붙였다.

이하늘은 "난 널 다 지우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비로소 보였다. '너는 좋은 애였구나' 싶다. 나 자꾸 얘기하면서 울컥한다. 나 지금 갱년기다"라며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마음을 애써 감췄다.

결국 이하늘은 "나는 네가 좋다. 세상에서 제일 편하다. 서로 가식 없고 감정 포장 안하고"라 설명했지만 박유선은 "오빠는 잘 모르겠다. 나한테 오빠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다. 무슨 인연인지 모르겠다"라고 쉽게 정의하지 못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이하늘은 "촬영하면서 처음 생각하게 됐다. 우리 관계는 지금 뭐지? 우리는 지금 어디 쯤이지? 하는 생각. 특이점은 내가 좀 이상한지는 몰라도 싫고 힘든 건 기억이 안나고 좋았던 건 기억이 난다. 그런데 좋았던 걸 그만해야 하는 구나 생각하면 슬프다. 특히 사진을 보면 추억은 있는데 계속 가지고 갈 수 없는 추억 같다. 누군가와 다시는 이런 추억 못만들겠다. 내 인생 가장 좋았던 순간이다"라며 목소리가 떨려왔다.

박유선은 "사랑이 아니어도 다른 존재로라도 내가 제일 힘이 돼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눈물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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