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가 이렇게 웃겼던가 `네고왕` 그 대체 불가 매력

글쓴이: Jiberni  |  등록일: 11.04.2020 09:38:36  |  조회수: 420
광희가 이렇게 웃겼던가.

'네고왕' 광희의 진가가 재발견되고 있다. 광희는 '네고왕'에서 어색한 춤 솜씨나 마른 몸매로 웃기지 않는다. 자신이 속한 그룹 '제국의 아이돌' 인기 멤버 임시완, 박형식과 비교하는 자학 개그도 없다. 오로지 광희만의 입담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 결과는 대성공. '광희가 이렇게 웃겼냐'며 광희를 알아보지 못했던 과거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네고왕'에 열광하고 있다.

웹 예능 '네고왕'이 게재되는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의 구독자는 약 103만 명,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BBQ 편은 751만 번 재생됐다. 기업에 가격 네고를 한다는 콘셉트 자체는 단순했다. 결국 승부수는 광희가 네고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있었다.

네고해야 할 기업을 당일에 알려주고 대본도, 시민 섭외도 없는 '네고왕'에서 광희는 말 그대로 모든 걸 다 한다. 브랜드 가맹점을 찾아가 고충을 나누고 즉석 시민 인터뷰를 통해 개선 사항을 접수한다. 광희 특유의 친화력과 폭풍 수다 능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할 일이었다.

광희는 소위 '왕'이라 지칭하는 기업 대표 앞에서도 기죽는 법이 없다. 고객과 가맹점주의 똑똑히 전달한다. 포인트는 선을 넘지 않는 유쾌함을 곁들인다는 점이다. BBQ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광고 모델을 하게 해달라고 응석을 부린다거나 롯데백화점과 네고에서 "다른 백화점 줄 섰다"고 유머러스한 압박을 선보인다. 결정권자가 아니라서 당황스러워하는 직원을 위해서는 직접 전화를 걸어 비대면 네고도 진행한다.

다른 사람이 했으면 자칫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말도 광희가 하면 다르다. 항상 밝게 웃는 표정, 높은 목소리 톤, 친근한 호칭을 사용해 성공적인 네고를 이끌어낸다. 기업 대표는 '형님'이 되고 마케팅 담당자는 '간신배'라 부른다. 광희의 톡톡 튀는 매력에 형님도 간신배도 '네고'에 대한 경계심이 무장해제되고 만다.

광희의 폭발적인 활약에 네티즌들의 평가도 역대급이다. 네티즌들은 "광희가 이렇게 웃겼던가", "광희 인생 캐릭터 찾은 것 같다", "광희가 하면 다 귀엽고 재밌다" 등 반응을 보였다.

'네고왕' 광희가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의 직전 캐릭터가 싹쓰리의 수발을 드는 '수발놈'이었기 때문. 광희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 유재석, 비로 결성된 싹쓰리의 수발을 드는 서포터로 출연했다. 위축되고 찌질한 '수발놈' 캐릭터는 당시에도 큰 사랑을 받으며 광희의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들었다.

'수발놈'과 '네고왕' 사이의 간극은 광희의 똑똑한 소화력이 채웠다. 커피 심부름을 해야 하는 '수발놈'과 커피 브랜드 왕과 네고를 해야 하는 '네고왕'의 차이를 정확히 보여줬다.

한 인물이 동시에 그려내기 어려운 극과 극 캐릭터를 광희는 높은 이해도와 순발력으로 소화했다. 심지어 수발을 들던 당시의 설움이 폭발하는 것만 같은 '네고왕'은 통쾌함까지 자아냈다.

이제 광희 없는 '네고왕'은 상상하기 힘들다. 콘셉트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 재치 있는 입담, 거침없는 붙임성, 협상 테이블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결단력까지.

광희는 '네고왕' 그 자체로 반짝이고 있다. 주어진 캐릭터를 충실히 소화하는 예능인을 넘어 스스로 고민하고 기획하는 예능인으로 성장한 광희의 다음 네고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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