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디바의 완벽한 귀환..`한국의 마돈나`는 영원하다

글쓴이: Cogent  |  등록일: 10.12.2020 09:11:38  |  조회수: 607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정상 디바로 군림한 이유를 증명했다. 갑상샘암 수술 후 마비가 온 성대도 디바의 귀환을 막지 못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환불원정대의 데뷔곡 '돈 터치 미(DON’T TOUCH ME)'의 녹음 현장이 공개됐다.

앞서 엄정화는 유재석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요청했고, 유재석은 엄정화의 말을 잊지 않고 있다가 친한 동생이자 보컬 코치인 노영주에게 엄정화의 트레이닝을 맡겼다.

엄정화는 보컬 트레이닝에 앞서 과거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엄정화는 가장 자신있는 음역대이자 엄정화의 음색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파, 솔, 라' 음역대가 힘들다고 고백했고, 노영주와 유재석은 엄정화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지켜주며 연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노영주의 도움을 받은 엄정화는 성대 풀기부터 차분히 연습에 들어갔다. 그 결과 목소리에 힘이 생기고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자 약점이기도 한 '파, 솔, 라' 음역대에 성공했다. 엄정화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제가 너무 방법을 못 찾아봤던 것 같다. 못한다고만 생각했던 게 너무 부끄럽다"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안정적으로 나오는 목소리에 안도와 기쁨을 표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녹음을 시작한 엄정화는 커지는 긴장감과 부담감으로 인해 다시 '파, 솔, 라' 음역대의 벽에 부딪히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엄정화를 위해 노영주를 불렀고, 엄정화는 노영주와 다시 연습에 매진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자신의 목소리를 찾은 엄정화는 맡은 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목이 풀린 후 라도의 디테일한 요구 사항까지 척척 해내며 소름을 유발했다.

1993년 '눈동자'로 가요계에 데뷔한 엄정화는 예쁘고 매력적인 음색과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가수로 '한국의 마돈나'로 불렸다. 이후 '배반의 장미' '포이즌(Poison)' '초대' '몰라' '페스티벌(Festival)' 등의 히트곡을 발매했고, 2008년 '디스코(D.I.S.C.O)'가 대히트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으로 자신만의 음악으로 사랑 받았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2010년대까지 약 30년에 걸쳐 최정상 디바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엄정화는 엄정화이기 때문'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엄정화의 목소리에는 서사가 있고, 누구도 흉내 내지 못 하는 고유의 매력이 있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감각이 있고 음색이나 성량, 기교 등을 떠나 노래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이 있다.

'놀면 뭐하니?'의 이날 방송은 마치 짧은 영화 같았다. 갈라지는 목소리, 계속 되는 실패에 울컥한 엄정화의 모습부터 세심하게 엄정화를 배려하는 유재석의 섬세함, 노영주의 코칭, 결국 보란 듯 보여준 엄정화의 노래는 강렬한 감동을 줬다.

모든 것이 완벽한 '디바의 귀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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