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암투병 1년` 김철민 "통증 심해져, 앞으로 두 달이 고비"

글쓴이: panding  |  등록일: 07.24.2020 09:05:53  |  조회수: 384
이제부터는 정신력 싸움인 것같아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어제(23일) 원자력 병원에 다녀왔어요. 암이 퍼져 신경을 누른다고 하는데 앞으로 두 달이 고비가 될 것같아요."



1년째 폐암으로 투병 중인 방송인 김철민의 몸 컨디션이 최근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후 한때 호전 소식을 알리며 암투병 환자들에게 희망 전도사로 주목을 받았다.



김철민은 24일 오전 <더팩트>와 단독 인터뷰에서 "간으로 전이된 암 조직 4개 중 1개의 상태가 악성으로 발전한데다 목 부분(경추) 통증이 심해 걷기가 쉽지 않다"면서 "요즘 하루 두 차례씩 강력한 진통제를 먹으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현재 경기도 양평의 한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 폐암 발병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째다. 그는 요양생활 석 달째인 지난해 11월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며 일명 강아지구충제로 불리는 펜벤다졸을 복용해왔다.



김철민은 지난 22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방송 말미에 '목련꽃 필 때면'을 직접 불러 흐트러짐 없는 음정과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KBS '아침마다' 캡쳐
김철민은 지난 22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방송 말미에 '목련꽃 필 때면'을 직접 불러 흐트러짐 없는 음정과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KBS '아침마다' 캡쳐


◆다음은 24일 오전 김철민과 전화 인터뷰 내용


-목소리가 많이 가라 앉은 것 같은데 몸 상태가 안좋나?

네 컨디션이 많이 안좋아졌어요. 아침 시간이라 더 그럴수도 있고요. 그동안 항암치료제를 두 번 바꿨는데 요즘 부쩍 통증이 심해요.


-병원에 다녀왔다고 들었는데 담당의 소견은 어떤가?

일부 암이 커져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원래 있던 폐는 호전됐지만 다른 곳에 전이된 암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아요. 이전에 비해 병원을 더 자주 다니는데 이젠 정신력으로 버텨야죠.


-얼마 전에 방송에도 출연해 노래도 부르지 않았나?

걸을 때마다 아파서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신기하게도 노래를 부를 때는 좀 괜찮아요. 방송 출연은 한달 전에 잡혀 있었던 것이고 그때만해도 견딜만 했거든요. 사이버라이프(방사선치료 일종)를 치료했는데 1~2달이 지나야 효과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해요.


김철민은 지난 22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이날 '대국민 건강 프로젝트' 패널로 출연한 국가대표 출신인 박찬숙, 여홍철, 현정화, 이봉주, 심권호와 함께였다. 방송 말미에는 '목련꽃 필 때면'을 직접 불렀다. 그는 흐트러짐 없는 음정과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후 한때 호전 소식을 알리며 암투병 환자들에게 희망 전도사로 주목을 받았다. 김철민은 현재 경기도 양평의 한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 /임세준 기자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후 한때 호전 소식을 알리며 암투병 환자들에게 희망 전도사로 주목을 받았다. 김철민은 현재 경기도 양평의 한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 /임세준 기자


-양평의 한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데 평소 어떤 치료를 하나.

가끔 병원 오가며 검사받는 것 외엔 그곳에서 특별한 치료를 하는 건 아니에요. 아침에 숲길을 30~40분 걷는 운동을 하고, 황토 찜질 등을 하며 힐링하는 시간이 많아요. 통증 때문에 빠르게 걷지는 못하지만, 가능한 한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해요.


-펜벤다졸 복용후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갖기도 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어요. 암으로 세상을 떠난 형님(고 너훈아)도 처음엔 3개월 판정을 받았는데 제 경우는 약 6개월 정도라고 했고요. 펜벤다졸은 항암치료제(티그리소)와 병행해 지금도 복용 중이고, 일부 효과가 있었어요. 아직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치료를 받아야죠.


김철민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20여년간 대학로에서 길거리 가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소셜미디어에 몸 상태를 꾸준히 공유해오고 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