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아빠본색`으로 복귀, 대놓고 이미지 순화 노리나

글쓴이: lucina  |  등록일: 05.12.2020 09:08:46  |  조회수: 377
가족예능으로 이미지를 순화하려는 걸까. 상습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길이 채널A '아빠본색'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시청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채널A 관계자는 5월 12일 뉴스엔에 "리쌍 출신 가수 길이 최근 '아빠본색' 녹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길은 오는 17일 방송되는 '아빠본색' 200회에 첫 등장하며, 24일 방송되는 201회에서 본격적으로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길의 고정 출연은 아직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분간은 계속해 '아빠본색'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길은 총 세 차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켜 자숙 중이다. 지난 2004년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그는 2014년에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이 파문으로 길은 당시 최고의 인기 예능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했고, 8개월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길은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했지만 2017년 6월 또 음주단속에 적발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길은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았다. 세 번째 음주운전 이후 길은 "평생 손가락질 당하고 평생 욕을 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모님 가족 친구들 팬 여러분을 볼 면목도 없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길은 지난 1월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3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당시 길의 방송 복귀를 놓고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제작진은 "몇 달 전 우연히 길과 연락이 닿았는데, 잠적한 3년 동안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길은 활동을 쉬는 동안 주변 사람들조차 그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할 만큼 모두와 연락을 단절한 상태였다. 하지만 길의 이야기에는 시청자들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고, 세간에 알려진 소문들에 대한 오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득, 어렵게 출연이 결정됐다"고 섭외 계기를 밝혔다.

또 "길의 지난 잘못을 감싸려고 섭외한 것은 결코 아니다. 연예인 길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 길성준의 일상을 조명해 누군가의 잘못이 주변인들에게 어느 정도의 피해를 주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또 과오를 저지른 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과거 결혼설, 득남설에 사실무근으로 대응했던 길은 이날 '아이콘택트'를 통해 "3년 전 언약식을 하고 2년 전 아들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장모와 눈맞춤을 하며 사위로 인정받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길은 "지금도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잘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처음에 몇 달은 밖에 나가질 않았다. 못 나가겠더라. 음악을 해서 뭐하나. 음악으로 보답을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악기들도 다 치웠다"며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길은 단순한 실수로 방송가에서 사라진 게 아니다. 무려 세 번이나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이라는 중죄를 저질렀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동료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혔다. 이에 시청자들은 길의 고백에도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 그의 3년만 복귀는 조용히 묻혔다.

그럼에도 길은 4개월 만에 '아빠본색'으로 다시 한 번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은 길이 본업인 가수가 아닌, 가족예능으로 복귀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대놓고 가족을 앞세워 이미지 순화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것. 최근 많은 출연자들이 사생활 논란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있는 상황. 이미 수차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제작진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한편 '아빠본색'은 아빠가 된 아재들이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관찰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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