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사기` 마이크로닷 부모는 징역형 확정, 아들은 새앨범..이대로 `빚투 논란` 종결[종합]

글쓴이: 케세리  |  등록일: 05.01.2020 09:09:33  |  조회수: 402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됐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이른바 '빚투'(나도 스타의 가족에게 돈을 떼였다) 논란의 촉발인 래퍼 마이크로닷(신재호, 27) 부모의 징역이 확정됐다. 20여 년 전 지인을 상대로 한 수억 원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상고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논란'이 끝나는 분위기인 듯 하나, 마이크로닷 친형 산체스가 올해 새 앨범을 예고해 많은 이들이 매섭게 주시하고 있다.

청주지법은 1일 마이크로닷 부친 신모씨(62)와 모친 김모씨(61)가 지난달 29일 상고 포기서를 제출, 검찰의 상고 기간도 만료돼 원심의 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판사)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부친 신씨에게는 징역 3년, 모친 김씨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피고인들은 채무 초과 상태에서 편취의 고의로 돈을 빌린 것이 인정된다”며 “범행 당시의 화폐 가치를 고려할 때 피해 규모가 훨씬 심각하고 일부 피해자는 오래 괴로워하다가 숨지기도 했다”고 판시했다.

또 “피고인들이 피해자 상당수와 합의하고, 일부를 위해선 공탁금을 걸었으나 20여 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원금만 배상했다”며 “피고인이 당심에 이르러 추가 공탁금을 냈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신씨 부부가 자진 귀국해 수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자수에 의한 형량 감형을 주장한 바 있으나, 재판부는 적극적 감경 사유에 해당하는 자수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됐다. ⓒ한희재 기자
신씨 부부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이웃 주민 14명에게 약 4억 원을 가로채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충북 제천에서 목축업에 종사한 신 씨 부부는 지인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수억 원을 대출받거나, 돈을 빌린 뒤 1998년 뉴질랜드로 도망갔다.

이러한 사실은 2018년 마이크로닷이 예능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며 인기를 끌면서 알려졌다. 당시 신 씨 부부는 마이크로닷이 고정 출연한 '도시어부' 뉴질랜드 편에도 직접 출연하면서 사기 관련 내용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지인 10여 명을 상대로 수억 원대 돈을 빌리고 잠적해 충북 제천경찰서에 피소됐으며, 이들의 해외 도피로 기소 중지가 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평소 마이크로닷이 호화로운 생활을 여러 차례 언급해, 신씨 부부는 더욱더 지탄받았다.

그럼에도 신씨 부부는 인터폴 적색수배에도 귀국하지 않다가, 국내 변호인을 내세워 고소인 14명 중 8명과 합의한 지난해 4월 8일에야 자진 귀국 후 체포됐다. 심지어 검찰이 당초 추산한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액 3억 2000만 원이 검찰 보강 수사 과정에서 4억 원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1심에서 신씨에게 징역 5년, 김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으나, 마이크로닷 부모는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이 판결, 신씨 부부가 상고를 포기해 징역형이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항소심 선고까지 재판부가 피해 복구와 합의를 위해 법정구속을 면해줬으나, 이번에 실형이 확정되면서 김씨 또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됐다. 출처l마이크로닷 SNS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제라도 신씨 부부가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됐다고 말하면서, 마이크로닷을 돌이켜봤다. 당초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채무 불이행을 부인했지만, 자세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책임지겠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마이크로닷 부부는 변호사를 고용해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를 했고, 귀국 직전까지 피해자들에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20년 전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말해, 거센 질타를 받았다.

또한 마이크로닷은 한 유튜브 방송에 외제차를 몰며 “변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으로 재차 공분을 샀다. 무엇보다 이 상황이 촬영된 당시는 마이크로닷 부모가 뉴질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체포된 날이었다.


이어 마이크로닷은 사기 피해자들과 만나 합의를 권하는 과정에서 불법 녹취도 했다고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들의 채무를 갚고 합의에 성공했지만, 마이크로닷과 합의한 이들은 피해자들 중에서도 소액 피해자들이고, 이마저도 마이크로닷이 피해자들 몰래 대화 내용을 녹취, 강압적으로 합의를 종용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후 거제도 등지에서 취미인 바다 낚시를 즐긴다는 목격담까지 전해져 그를 둘러싼 비난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당초 ‘빚투’ 논란이 불거진 이후부터 약 2년이 지난 현재까지 활동하지 않는 상태다.

다만 그의 친형인 산체스는 올해 새 앨범 발매를 예고, 누리꾼들의 의아함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SNS 활동을 재개한 산체스는 SNS 등을 통해 정규 1집 '산체스 매뉴얼'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이러한 상황에 누리꾼들은 '빚투' 촉발인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징역은 확정됐지만, 그의 아들들의 연예계 활동은 영구적으로 중단된 것이 아니기에 해당 논란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모양새는 아니라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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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Shamu42  05.01.2020 15:40:00  

    도시 어부에 출연했던 마이크로 닷은 눈에 띄게 인품이 남다르게 친화적이고 윗 사람들을 챙기며 자신 보다 멤버들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이미지의 청년이었는데 부모들의 일로 앞길이 막혔다는게 아깝다는 생각을 했던 청년이 었다. 나는 75세의 낚시를 좋와하는 사람으로 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 부모의 잘못 때문에 자식들이 장래를 망치게 까지 몰아 붙치는 비판은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든다. 확안 필요하시면 지난 도시어부 프로그램을 보시면 확인이 가능 할것입니다. LA 거주 교포의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