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지금 장난하나 [스경X이슈]

글쓴이: xpffprmfka  |  등록일: 04.01.2020 09:38:04  |  조회수: 280
코로나19 확진 고백’이 순식간에 ‘만우절 농담’으로 변했다. 전세계 수만명이 코로나19로 죽어나가는 위기 속에서 파급력 큰 유명인이 하기 적절한 농담일까. “이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고는 했지만,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씨, 진짜 장난하나’란 말과 함께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김재중은 만우절인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내용의 글을 갑작스럽게 올렸다.

그는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내 부주의였다”며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나로 인해 또 감염됐을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고 적어내려갔다.

이어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버렸다”라며 확진 판정을 받았음을 알려왔다. 또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난데없는 발표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재중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일본에선 최근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고, 그 충격이 가시기 전에 극작가 쿠도 칸쿠로, 배우 코미야 리오 등 여러 스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를 봉쇄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에서 김재중의 확진 고백은 더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만약 사실이었다면 국내 연예인 중 1호 확진자에 해당하는 셈이었다. 그를 걱정하는 팬들이 늘어갔고,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1시간도 안 돼 상황은 어이없게 변질됐다. ‘만우절 농담’이라며 게시글을 수정한 것이다. 김재중은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들이 아플까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현재 내 가까운 지인, 관계자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주의로 인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땐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이들이 걱정해줬다”면서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부정적인 물음표만 가득해지는 행동이다. 대체, 이것이 무슨 퍼포먼스인 걸까. 거짓말이 허락된 단 하루라지만, 상황의 경중을 파악하지 못한 것일까.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시름하고 있는 와중에 이런 무시무시한 거짓말을 하면, 모두가 경각심을 갖게 될까.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나.

분명한 건 하나다. 상식 밖이다. 이건 어떠한 캠페인도 될 수 없다. 진지함을 가장한, 경솔한 농담일 뿐이다. 차라리 해킹을 당해 누군가 상식 밖의 게시글을 올린 것이라는 ‘공식입장’이 나오길 바랄 정도다.

누리꾼들도 같은 마음이다. 김재중 인스타그램은 그의 짧은 생각을 탓하는 비난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만우절 장난으로 칠 걸 쳐야지, 선 넘었네”라고 비난했고, “처벌 받았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 김재중 님의 음악을 들었던 것조차 후회된다” “어떻게 이런 걸 만우절 장난 소재로 삼았는지 그냥 말이 안 나온다” “당신에겐 만우절이 중요한가? 전세계가 이 전염병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시기에?” “몇 만 명이 죽는 상황에 이런 말이라니,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등 치밀어오르는 화를 토해내는 이들도 대다수였다. 게다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그를 처벌해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라온 상태다.

소속사 씨제스 측은 이날 ‘스포츠경향’에 “김재중이 일본 활동 중이라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확인한 뒤 이야기하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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