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밥블레스유2` PD 동선 논란..시청자 뿔났다 [스경X이슈]

글쓴이: cogent  |  등록일: 03.31.2020 09:50:48  |  조회수: 228
제작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올리브 채널 ‘밥블레스유2’
개인의 일탈일까? 위기 대처 의식의 부재 탓일까?

지난 18일 뉴욕 휴가를 다녀온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올리브채널 ‘밥블레스유2’ PD의 동선이 밝혀지면서 경기도 파주시가 법정대응을 예고했다.

29일 진행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번 확진자로 시민 여러분이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 파주시도 매우 당혹스럽고 유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확진자가 증상 발현 후에도 다중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같은 날 ‘밥블레스유2’의 출연자 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비난 여론은 지금까지도 사그라들지 않는 형국이다. 특히 PD가 자신의 거주지와 관련없는 일부 동선이 밝혀지면서 해당 동선이 집중된 경기도 파주 일대와 일터인 마포구 상암 일대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이후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는 ‘밥블레스유’ 시청자 게시판 캡처.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이후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는 ‘밥블레스유’ 시청자 게시판 캡처.
‘밥블레스유2’ 공식 게시판에 한 시청자는 “지난 11일 WHO에서 펜데믹(전염병 위험도 최고 단계) 선언을 했다. 이런 시국에 당사 직원은 해외 여기저기로 여행을 다니나? CJ사는 해외 방문 후 자가격리 조치 권고도 안 하나? 모두가 지키려 노력하는 글로벌 정책을 위반하는 사람은 PD일을 하며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향후 ‘밥블레스유’의 모든 광고 상품을 불매하겠다”, “파주 시민들에게 공개사과 하라”는 강경한 입장의 시청자도 다수 존재했다.

해당 건에 대해 외부 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다. CJ ENM 본사는 지난 28일 주말 근무 중 확진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대피 소동이 일었고 대대적인 방역이 이뤄졌다. 한 내부 직원은 스포츠경향에 “같은 회사 직원이지만 해당 시기에 해외여행도 이해할 수 없고, 다녀와서 자각도 없이 바로 일에 투여시킨 관리자들의 무감각도 어이가 없다. 내부에서는 ‘관리자 징계까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밥블레스유2’는 4인의 여성이 고민 사연을 듣고 ‘맞춤형 음식’을 제안하고 위로하는, 맛집과 토크를 결합한 여성향 예능 프로그램이다. 제작진 측은 “안전을 위해 2주간의 정비 기간을 갖겠다”고 공표했지만 주 시청층에 큰 지분을 차지하는 ‘어린 자녀를 둔 여성들’의 신뢰를 잃은 만큼 향후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은 불가피해보인다.

관련 비난 여론에 대해서는 CJ ENM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측은 31일 스포츠경향에 “‘밥블레스유’는 2주 휴방을 결정해 현재는 ‘코로나19’에 대한 제작진들의 안전 대비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