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오래 연기할 수 있겠다` 자신감 생겨요"

글쓴이: Faithme  |  등록일: 03.24.2020 09:36:25  |  조회수: 360
2018년 드라마 '마더' 이후 2년 만에 tvN 드라마 '화양연화'로 컴백하는 이보영이 코스모폴리탄 4월호와 단독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보영은 "드라마 내용이 동명의 영화와 관련 있냐"는 질문에 “영화와는 관련 없어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하는 사자성어 화양연화의 의미 그대로를 담고 있죠. 20대에 미친 듯 사랑하던 두 사람이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고, 훗날 재회하는 이야기거든요.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청춘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거죠”라고 새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극중 캐릭터인 지수와 재현(유지태)의 20대 역을 맡은 진영과 소니를 언급하며 "둘다 너무 건강하고 맑아서 '학교에 저런 선배랑 저런 애 있으면 재밌었겠다' 싶었어요. 어린 스태프들에게 '요새 학교 가면 재현이 같은 선배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 애들은 진작 JYP에서 데려가고 없다'고 하더라고요. 하하"라며 작품과 동료 및 후배 배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보영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PC통신 하이텔이나 삐삐, MT, 농활 등 90년대 시대상을 나타낼 수 있는 요소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재밌을 거예요. 저도 90년대를 겪어본 세대다 보니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나 때는’하고 말이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1990년대에는 요즘처럼 애매하게 썸 타지 않고 좋으면 무조건 돌격하고 직진했거든요. 지금은 문자 한 통이면 만날 수 있지만, 그때는 상대를 한번 만나려면 오래 공을 들여야 했어요. 전화나 삐삐로 연락하다 보니, 지금처럼 문자 몇 번 주고받다가 연락을 끊기에는 좀 더 직접적인 교류가 오간 거예요. 휴대폰이 없어 집 전화로만 통화할 수 있었는데, 집으로 전화까지 할 정도면 이미 꽤 발전된 관계를 의미했죠”라며 1990년대의 사랑을 묘사했다.

'화양연화'의 극중 배경은 90년대로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실제 이보영의 90년대는 어땠냐"고 묻자 이보영은 "지금처럼 멀티플렉스가 없어서 종로나 서울극장에서 디즈니 영화를 많이 봤어요. 요즘은 딸 때문에 디즈니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시대가 많이 바뀌긴 했나 봐요. 다시 보니 옛날 공주들이 굉장히 수동적이더라고요. 공주들이 다 왕자님만 만나면 되는 거예요. 뮬란조차 ‘결혼 잘해야 돼, 남자 눈에 들어야 돼’ 같은 가사를 노래해요. 백설공주는 노래만 부르고 청소도 동물들이 해주고, 자고 있으면 왕자님이 와서 뽀뽀를 해줘요. 깨어나면 둘이 말 타고 떠나고요. 잠자는 숲속의 공주도 잠만 자고 노래만 부르는데 뽀뽀해주고 깨어나요. 그래서 딸한테 보여주기 조심스럽더라고요"라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와 함께 "최근 김태희, 김희선 등 ‘언니들’로 상징되는 동료 배우들이 많이 복귀하는 것을 보며 유대감을 느낄 때는 없냐"는 질문에는 "재작년에 '미스티'의 김남주 언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 딸이 컸을 때 ‘우리 엄마가 저런 일을 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요. 성별을 떠나서 배우는 나이가 들면 소화할 수 있는 장르가 줄어드는데, 좋은 선례들이 쭉 있으니까 나도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거죠. 예전에는 솔직히 그러기 힘든 분위기였잖아요. 잘 해나가고 있는 롤모델들이 앞에 있으니 나 역시 연기를 오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어요"라고 답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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