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윤아 -수지"..女가수 편견깨고 배우 거듭난 타임라인

글쓴이: 울타리사랑  |  등록일: 09.06.2019 09:33:08  |  조회수: 1166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건 그들이 바라왔던 꿈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짧은 아이돌 가수의 활동 시기와 제2의 꿈을 찾기 위해 '연기'라는 또 다른 도전에 임하곤 한다.

아이유와 윤아, 수지가 그런 경우다. 가수라는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활약 중이다. 그러나 때때로 가수라는 직업이 연기자로서 '편견'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신인 배우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했는지도 모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호텔 델루나'로 연기력+시청률 두마리 토끼 잡은 이지은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 않았다. 2008년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주목 받았고 오랜 기간 가요계의 여성 솔로로서 정점에 있었지만, 연기의 벽은 높았다.

2011년 KBS 2TV '드림하이'로 첫 연기에 도전해 호평 받아 '최고다 이순신' '프로듀사' 등에 연이어 출연해 흥행을 이끌었던 그녀였다. 그러나 2016년 엄청난 캐스팅과 제작비로 홍보를 해온 SBS '달의 연인'이 예상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배우들의 연기 또한 엄한 잣대에 올라야 했다.

배우로서 2년의 공백기를 가진 이지은은 tvN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의 거친 삶을 표현하며 많은 이들에게 인생작을 선사했다. '재발견'이라는 평가는 덤. 그리고 최근 종영한 '호텔 델루나'를 통해 완벽히 배우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극 중 장만월로 분해 여진구와 호흡한 이지은은 오랜 세월을 살아온 장만월의 우아함과 세련된 매력을 찰떡처럼 연기했다. 오만함 속 여린 면에 있는 섬세한 감정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일부에 남아있던 '편견'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스스로 극복했다.

■ 900만 관객 여름 흥행 '엑시트'의 주인공 임윤아



지난 7월 31일 개봉된 영화 '엑시트'는 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윤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손익분기점인 350만명은 물론 900만 관객을 넘어서며 2019년 여름을 대표하는 흥행작으로 남게됐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의 멤버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윤아지만, 사실 이에 앞서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에서 본명이 임윤아로 연기자 데뷔를 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오랜 기간 소녀시대로서 사랑을 받았지만, 연기에 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제작년 780만 관객을 모든 영화 '공조'에서 강진태(유해진)의 처제로 등장해, 적은 분량이지만 뜻밖의 웃음을 주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던 임윤아는 '엑시트'로 첫 주연 도전에 나섰다.

재난탈출 액션 영화라는 점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대부분의 촬영을 대역없이 소화하며 망가짐을 불사했고, 연기적인 면도 호평받을 수 있었다. 엄청난 흥행도 큰 성과였다.

특히 '엑시트'에서 호흡한 조정석은 임윤아에 대해 "연기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없었다"고 언급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는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하나, 나와 어떤 호흡을 갖고 시너지를 만들어갈지에 집중한다"면서 "호흡을 맞추는데 놀랐다. 윤아가 명석한 배우인 게 얘기한 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되게 놀랐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 배수지, 대작 '배가본드'로 편견 극복할까

수지는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가장 주목받는 멤버로 이미지를 쌓아왔고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이제훈과 호흡해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수 있었다.

상승세를 탄 수지는 영화 '도리화가'를 통해 소리꾼으로 분했지만, 쉽지 않은 연기 난이도와 흥행 참패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짠내 나는 연기를,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단발 파격변신까지 시도하며 열정을 보여줬던 바.

오는 20일 방송되는 SBS 새 드라마 '배가본드'를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해야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이승기와 주연으로 나선다.

'배가본드'는 250억이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돼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극 중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로 변신할 수지는 최근 높은 하이힐에 초밀착 드레스를 입은 티저를 공개해 기대감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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