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국민청원 20만 돌파 故 김성재 동생 "모든 분들께 감사. 법원에서 나온다면 우리에게 사과해야"

글쓴이: 케세라  |  등록일: 09.04.2019 09:55:38  |  조회수: 595
그의 표현 그대로 0대0으로 끝나려던 축구경기가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뜻하지 않은 선수가 터뜨린 결승골로 마무리되는 기적같은 순간이었다. 가수 故 김성재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금지 가처분 인용을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 2일 20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20만명의 동의를 넘어서면 규정상 정부의 당국자가 시간을 할애해 사건에 대한 견해 또는 대응방안을 설명하도록 돼 있다. 20만명의 동의를 넘었던 지난 2일 오후 1시쯤 김성재의 열혈 팬들로 구성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 청원의 동의를 가장 앞장서서 전 국민에게 호소했던 故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씨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담담했다. 기쁨도 잠시 앞으로 어떻게 형의 사건 진실규명과 그의 새로운 가치를 지금의 세대에 알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스포츠경향’을 통해 국민청원에 동의한 많은 국민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하 김성욱씨와의 일문일답.

- 2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답변의 기준선인 20만명의 동의를 넘어섰다.

“정말 기적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원래 14만에서 15만명으로 가는 길이 힘들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해낸 것도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은 유명인사들의 독려로 빠르게 동의의 숫자가 올라갔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동의 숫자가 18만 7000명인 것을 확인하고 가슴이 뛰었다. 20만명이 넘은 후에는 갑자기 피로함도 몰려오고 해서 일찍 잠들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성재형에게 보고를 하러가야겠다 싶어서 찾아갔다. 성재형이 ‘브이’자를 그린 사진 앞에서 브이자를 함께 그리며 사진도 찍었다.”

- 감사를 전할 분들도 많을 것 같다.

“우선 유명인사들의 독려 시작점이 됐던 채리나씨에게 감사한다. 채리나씨에게 연결돼 있던 많은 연예인분들 그리고 인플루언서분들이 이야기가 퍼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 같다. 사실 부탁할 생각도 없어서 예상을 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디제이 디오씨형들, 김송씨, 황혜영씨 등도 감사하고 일면식은 없지만 쿨케이씨도 도와주셨다. 그룹 오션의 멤버분들도 연락을 주셨다. 유명인사들도 그렇지만 누군지 알 수 없는 이름 모를 용기있는 시민 여러분이 힘을 실어주셨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마침 오늘이 쉬는 날인데 저보러 편하게 쉬라고 이렇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웃음)”

지난달 방송이 예정됐다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불방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故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관련 방송 예고편 영상.

- 20만의 동의를 얻으면 정부 당국자의 답변이 의무적이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나.

“이전에 예전 답변들을 다 찾아봤다. 사실 내용이 비슷비슷하더라. ‘청와대는 관련부서의 업무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단지 어떤 부처의 누가 나올지가 궁금하다. 경찰 측에서 나온다면 당시 수사관들의 수사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으면 좋겠고, 엄벌을 한다는 말이 있으면 좋겠다. 검찰 측에서 나온다면 꼭 진실을 규명해주겠다고 해주시면 좋겠다. 법원에서 나온다면 저희에게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어떤 부처가 나오든 대통령에게 어떤 식으로 보고가 된다고 들었다. 이 자체로도 큰 성과이며, 그 과정에서의 여러가지 경험들은 기적적이었고 제 삶에 있어 큰 보탬이 될 거다.”

- 故 김성재 사건 진실규명과 별도로 형과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아티스트를 제일 믿는 편이다. 아티스트들의 감각을 믿기 때문에 형의 이미지나 정서가 여러가지 예술장르로 재탄생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화가든 조각가든 도예가든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김성재라는 아티스트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도록, 대중에게 김성재를 새롭게 알리는 과정에 힘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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