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원신연 감독 "오래 전부터 기획..반일감정 의도한 것 아냐"

글쓴이: Myungane  |  등록일: 08.23.2019 09:53:38  |  조회수: 593
원신연 감독(51)이 “반일감정은 의도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제 입장을 얘기하기 조심스럽다”라고 했다.

원신연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5~6년 전부터 ('봉오동 전투'를)기획했다. 기간이 상당히 길었고 촬영도 작년에 시작해서 올 초반에 끝나 후반작업 후 선보이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원 감독의 차기작인 ‘봉오동 전투’(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빅스톤픽쳐스・더블유픽처스・쇼박스)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대한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다.

이어 원 감독은 “(현재 한-일 갈등에 맞춰서 개봉하게 된 것은) 의도한 게 아니다. 다만 이런 얘기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입장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이 영화가 관객들과 만나는 게 너무 늦었다는 마음이다. 좀 더 빨리 많은 관객들을 만났어야 했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지금까지의 영화들 중에 안중근 의사 같은 위인들의 이야기가 많지 않았나. 하지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의병, 독립군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자료 조사를 하면서 남아 있는 자료도 거의 없었다”며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일본군이 ‘저들(독립군)의 입으로 오늘의 이야기가 기억돼선 안 된다’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청산리 전투도 마찬가지로 자료가 많지 않다. 홍범도 장군은 당시 일본군 사이에서도 만나면 안 되는 인물로 말이 퍼졌었다. 그렇게 전설적인 이미지만 남아있지 알려진 게 없다.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이야기 되지 않은, 무명의 독립군을 내세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봉오동 전투를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원신연 감독은 ‘피아노맨’(1996), ‘넘버3’(1997), ‘깊은 슬픔’(1997), ‘카라’(1999)의 무술감독 출신으로 단편 ‘적’(2001)으로 데뷔했다. 이후 ‘자장가’(2002), ‘빵과 우유’(2003), ‘가발’(2005) 등의 각본이나 각색, 연출을 맡았으며 ‘구타유발자들’(2006)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븐 데이즈’(2007), ‘용의자’(2013)가 원신연 감독의 대표작.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2년 만의 영화 ‘봉오동 전투’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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