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송강호박해일, 故 전미선 애도..."착잡함 느껴"

글쓴이: cucina  |  등록일: 07.15.2019 09:13:54  |  조회수: 258
영화 '나랏말싸미' 배우와 감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전미선을 애도했다.

15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조철현 감독과 배우 송강호, 박해일이 참석했다.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송강호)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가 세종을, 박해일이 세종을 도와 한글을 만드는데 역할을 하는 신미 스님을, 그리고 하늘의 별이 된 전미선이 세종의 부인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이날 제작사 영화사두둥 오승현 대표는 기자간담회 전 무대에 올라 "최근 얼마 전까지 저희와 함께 했던 전미선 님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고 운을 뗐다.

오 대표는 "영화 흥망에 관계없이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이 먼저였다. 개봉 연기 이야기도 나와 유족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이 영화를 많은 분이 보고, (그를) 최고 배우로 기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개봉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속에서 세상을 떠난 소헌왕후를 애도하며 제를 지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배우와 감독은 이 장면을 언급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송강호는 "개봉 전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 있었다. 감독님이나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슬픔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천도제를 찍었을 때는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어서 그 촬영을 끝내고 올라왔던 기억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친 않았지만 이 영화의 슬픈 운명 같은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슬픔을 딛고 아름다운 영화로 남을 수 있게끔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일 역시 떨리는 목소리로 "오손도손 촬영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작품 관련 설렘을 나누던 시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 또 개인적으로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하게 되서 영광이다. 보시는 분들도 이 작품을 따듯한 온기로 품어주리라 생각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조철현 감독은 "천도제 장면을 찍을 때 전미선은 그 자리에 없었다. 가이드 음악을 들고 촬영했는데 배우들이 많이 울더라. 울지 말라고 참아달라고 연출자로서 노력했다.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힘들다"며 쉬이 말을 잇지 못했다.

'나랏말싸미'는 오는 24일 관객과 만난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