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이하 서울가요대상)이 열렸다.
지난 1990년 태동해 K팝 문화 발전의 디딤돔 역할을 한 국내 최고의 가요축제인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은 1만 5000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해도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자리를 가득 채운 팬들은 지난 한 해 활약한 스타들의 수상을 축하하며 시상식장을 뜨겁게 달궜다.
월드스타로서 전세계의 이목을 받는 방탄소년단이 서울가요대상 2연패를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한 해 글로벌 톱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5월과 9월에는 각각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의 높은 인기는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5월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고 10월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상을 받았다. 그래미 어워즈와 더불어 미국 3대 시상식으로 불리는 시상식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K팝 그룹 최초 미국 스타디움 입성, 국제연합(UN)에서 연설 등 아이돌 그룹으로서 새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은 국내외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제23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6회 연속 꾸준히 수상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3회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26회 시상식에서는 본상, 뮤직비디오상, 댄스퍼포먼스상, 최고앨범상 등으로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엑소의 서울가요대상 4연패(23~26회)를 깨고 첫 대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대미를 장식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가요대상 연패를 달성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3관왕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가수 일생에 단 한 번도 받기 어려운 대상을 두 번이나 우리에게 선사해줘서 모든 아미들에게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믿으실 줄 모르겠지만 방탄소년단도 여러분의 팬이다"라며 "여러분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들려주는 목소리가 우리 작업에 영감을 주고 무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무대와 이 음악이 우리에게 여러분이 지대한 영감을 줘서 탄생한 것이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이 무대의 일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기까지 돌아봤다. 방탄소년단 RM은 "우리 하던 거나 열심히 하자며 데뷔 초기 때 영상을 찾아봤다"며 "우리의 음악이 여러분을 향한 팬레터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서로의 팬이고 서로의 아이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들을 하면서 많은 것을 실천하는데 모든 게 여러분들이 아니였으면 많은 것을 못 이뤄봤을 거다. 소중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우리 마음 속에는 아미가 있다"라며 "아미 사랑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너무 당연할 수 없는 순간이다. 여러분들이 우리 음악을 들어주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얘기할 수 밖에 없다.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히 복귀를 준비 중인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이후 일정에 관해 "앨범 작업 중이라서 끝나고 일하러 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수상자(팀) 명단
대상-방탄소년단
최고음원상-아이콘
최고앨범상-방탄소년단
본상(12팀)-몬스타엑스, 모모랜드, NCT127, 아이콘, 워너원, 뉴이스트W, 방탄소년단, 마마무, 레드벨벳, 세븐틴, 트와이스, 엑소
인기상-샤이니
한류특별상-엑소
심사위원특별상-아도이
밴드 부문-크라잉넛
힙합&알앤비 부문-드렁큰 타이거
발라드 부문-임창정
댄스퍼포먼스상-여자친구
올해의 발견상-양다일
신인상-스트레이키즈, 아이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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