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글쓴이: yolo7  |  등록일: 04.05.2018 15:13:28  |  조회수: 2425
국민MC' 유재석이 변신을 시작했다. 그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담긴 프로그램이라 칭했던 MBC '무한도전'은 시즌 종영 형식으로 시청자들과 작별을 고했다. 유재석은 TV가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 채널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유재석은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MC다. 1991년 K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유재석은 90년대 후반 '서세원쇼' 토크박스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이후 '목표달성 토요일-동거동락'을 통해 메인 MC로 재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이후 유재석은 '쿵쿵따', '느낌표', 'X맨', '해피투게더', '놀러와', '패밀리가 떴다' 등 수많은 흥행 예능을 이끌며 방송사가 가장 모시고 싶은 MC로 자리매김했다.

유재석은 지난 2005년 첫 연예대상을 품에 안은 후 지난해 12년만에 처음 무관이 될 때까지 11년간 매년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14개의 대상 트로피라는 최다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엄격한 자기관리, 성실한 태도, 방송에 대한 열정과 다양한 선행 등은 유재석을 인기 방송인에서 국민MC 반열로 올려놓았다.

많은 동료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유재석의 입지는 흔들림 없었고 그는 여전히 1인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시청률의 부침을 겪기도 하지만 유재석의 위상은 여전하다. 그리고 2018년 유재석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한도전'의 종영과 넷플릭스에서 시작되는 그의 새 예능이다.

유재석은 무려 13년간 함께 해온 '무한도전'에 대해 "프로그램이 다 소중하겠지만 사실 '무한도전'은 인생은 바꾼 프로그램이다"고 표현한 바 있다. 유재석은 단순히 인기 예능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까지 지대했던 이 프로그램에서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그만큼 그가 쏟았던 애정도 남달랐다.

그래서 '무한도전'의 종영은 그 자체로 유재석에겐 큰 변화이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마지막회에서 "종영 인사를 드리는게 아쉽고 죄송하다. 그러나 모든게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무한도전'이 웃음을 드리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무한도전'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그땐 무한도전스러운, '무도가 다시 왔구나' 할 웃음과 내용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우연찮게도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종영과 맞물려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5월 공개될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이다.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고 많은 대형 MC들이 종편으로 향할 때에도 유재석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2015년에야 JTBC '슈가맨'으로 종편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근는 그동안 주로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진행에 집중해왔다. 어떻게 보면 그의 활동 반경은 다소 보수적이었다.

그런 유재석이 이번엔 다른 MC들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한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의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다. TV를 벗어나 새로운 실험을 시작하는 것.

'범인은 바로 너!'는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난 허당 탐정단 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엑소 세훈, 구구단 세정이 매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 예능이다. 매주 2편의 에피소드가 5주에 걸쳐 공개된다. 고정된 편성 시간이 있는 방송과 달리 넷플릭스는 언제든 스트리밍 서비스로 만날 수 있다.

유재석과 '런닝맨'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연출자 조효진PD는 "드라마와 예능이 결합된 추리의 긴장감과 예능의 재미가 함께 녹아든 독특한 도전이다"고 자신해 기대를 높였다.

최근 김태호PD는 유재석에 대해 "콘텐츠에 대한 열정이 워낙 높아서 의견을 많이 내놓는다. 가장 좋은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기대고 의견을 듣는 사람이 유재석이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유재석이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을 하기도 하는데 본인의 예능 철학, 본인의 임무가 뭔지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이걸 풀어내는 과정에서 쉽게 본인과 타협하지 않는다. 유재석이란 이름으로 쉽게 가려 하지 않아서 도전이 더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본 예능인 중 가장 노력하고 가장 많이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PD의 말대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신중한 행보를 보였던 유재석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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